[앵커]
이번 총선에선 여야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선거전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부동산과 막말 논란, 성범죄 변호 이력 등이 불거지며 여야 모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편법으로 대출받았단 논란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딸 명의 사업자 대출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유세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집중 부각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5일) : 완전히 폐업한 업체에 가짜서류 내고 대출받아서 우리 소상공인이 받아 가야 할 돈들 11억 갖다 쓴 거 그게 괜찮다는 거예요?]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주장' 등 각종 성 관련 발언에도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그리고 여성 표심을 노린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투표소로 선택한 곳도 서울 이화여대 앞이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5일) "김준혁 후보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그런 생각들 그런 발언들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미래의 표준이 되게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야당 역시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각종 논란에 파상 공세를 펼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이수정 후보의 '파 한 뿌리 875원 발언'을 고리로 윤석열 정권과 여당 심판론을 강하게 띄웠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 파 한 단 875원 아니고 한 뿌리에 875원이라고 그런 거야. 저는 만약에 파 한 단 875원이 아니고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소리 하면 저는 공천 취소해 버렸을 것 같아요.]
조수연, 김상욱, 구자룡 후보 등의 과거 성범죄 변호 이력을 두곤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선거 일주일 전엔 '제주 4·3 사건 북한 김일성 지시설'을 주장했던 태영호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4·3 추념식에 불참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고 4.3 폄훼 인사들에 대해서는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후보 리스크'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 경쟁보단 네거티브 공방이 이번에도 선거전의 중심에 섰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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