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사위는 던져졌다...청년 정치인들이 본 총선 민심은?

2024.04.10 오후 10:46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포천가평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상임선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민심2024]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총선 개표방송 국회에서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숨죽여서 결과를 지켜보는 시간인데요. 지금 제 옆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시가평군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두 분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오늘 저녁부터 계속 이렇게 국회 현장에서 과연 누가 국회로 올 것인가 이 전망을 해 보고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직접 선거에 출마한, 선거에 나선 두 분을 이렇게 모시고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두 분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요. 일단 김용태 후보, 경기 포천시가평군 선거운동 열심히 하셨을 텐데 과정이 좀 어땠습니까?

[김용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 어려웠고 힘들었던 선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당내 경선도 늦어졌고 또 경선을 두 번이나 치르다 보니까 조직이 통합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본 선거 들어가서도 제가 계속해서 마타도어에 시달렸거든요. 예를 들면 저희 후원회장이 결재하지도 않은 그런 건이 있는데 지역 언론이라든지 민주당에서도 저를 7대 악한 후보라고 꼬집으셨는데 절대 사실과 다른 내용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계속 구전되면서 그걸 방어하는 데 조금 어려웠던 선거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선대상임위원장. 이번 선거 과정 어떠셨나요?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저는 연합정치라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본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요. 시작과 함께 여러 가지 좌충우돌도 있었고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윤영덕 대표님의 리더십이 빛나지 않았나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1명이라도 더 많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전국을 다녔는데요. 한 3000km 이상은 달린 것 같더라고요,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면.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분한분 손잡아주시던 분들의 눈빛과 그 손의 온기와 또 말씀 이런 것이 잘 잊혀지지 않고. 늘 선거가 그렇지만 하루이틀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 때마다 후보분들 뵈면 시간 좀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그런데 목은 괜찮으세요?

[김용태]
제가 목이 쉬어서 선거운동하다 보니까 유세도 하고 또 밤늦게 인사드리고 하루에 3시간 정도씩밖에 못 자다 보니까 피곤한 상태여서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결과 같이 봐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하실 것 같은데.

[김용태]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방송이고 김대근 앵커님과 개인적인 관계도 있고 그리고 스태프분들하고 개인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또 오늘 나왔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용혜인]
저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구나, 김용태 후보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자신감 얘기를 해 주셔서 출구조사 결과는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태]
저는 출구조사 보고 당황스럽기는 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공표돼왔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다른 내용들이 나왔고 그런데 저희가 지금 포천가평 개표율이 60% 넘게 넘어간 것으로 나왔는데 출구조사랑 다르게 제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저희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는 다른 상황들이, 저희 국민의힘에게 더 유리한 상황들이 나오고 있는 같아서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지역구에서는 좀 밀리는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왔는데 지금까지 개표 상황을 보면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끝까지 지켜봐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용혜인 위원장께서는 이번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어요?

[용혜인]
저는 출구조사도 그렇고 이번 선거를 하면서 진짜 민심의 위대함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서도 야권이 승리해서 기쁘다기보다는 이제 정말 정치가 해야 되는 역할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에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고 더 무거워지는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김용태 후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개표 결과들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출구조사 결과와는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원래 늘 개표 때마다 밤 사이에 사전투표 동네별 투표함 이런 것에 따라서 엎치락뒤치락은 늘 있지 않았습니까?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야권에서도 지금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 승리가 끝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정말로 국회가 개혁적인 일들을 해낼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제 또 출발해야 되는 시기, 굉장히 무겁고 중요한 시기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출구조사 결과 그리고 아직 결과가 확실히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더불어민주연합 같은 경우에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12석에서 14석 정도가 예상된다 이런 예측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용혜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6번이시죠.

[용혜인]
제가 여섯 번째 후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제 안정권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 어떤 각오를 하고 계십니까?

[용혜인]
사실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으면서 저의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들이 1명이라도 더 많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각오로 전국을 누비면서 뛰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이번 총선의 의미가 윤석열 정권 심판 그리고 개혁국회 완수 그리고 진보적 정권교체까지 이 세 가지를 해내기 위한 총선이라고 봤을 때 이 세 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는 정당은 저는 더불어민주연합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득표에서도 많은 득표를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는데요. 당에서는 지난번 더불어시민당이 받았던 한 17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였고 좀 아쉬운 점도 있고 또 제가 아까 하루이틀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던 게 현장을 누비다 보면 사전투표 직전의 분위기와 마지막으로 갈수록 지지자분들의 지지가 모이는 분위기가 굉장히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하루이틀이 참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지금 개표 결과 혹은 예측되는 결과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용태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설명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김용태]
어쨌든 대통령 집권 2년차 들어서면서 있는 선거고요. 선거는 평가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요. 집권여당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희 집권여당이 더 잘해야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여당과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적인 요소가 이번선거에서 드러났다고 보여지고요.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저희가 바꿔나가고 또 처음에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주셨을 때의 그 마음 그대로 다시 저희가 지켜나간다면 다음 번 선거 때는 국민의힘이 더 크게 이길 수도 있는 거니까 앞으로 국정 방향이라든지 이런 걸 좀 더 세밀하게 국민의 상식에 맞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총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민주당 쪽에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조심판론을 부각했던 게 기억에 남는데 어떠세요? 위원장님이 이렇게 돌아봤을 때 결정적인 장면들이나 이슈가 있었습니까?

[용혜인]
저는 이번 총선은 결국에는 대파가 지배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총선의 초반에는 정권심판 이야기도 나오고 이조심판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권심판의 핵심도 결국에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게 너무 힘들다. 장사가 정말 너무 안 된다. 경제 어떻게 해 달라는 요구를 현장에서 시장에서 주민들 만나서 가장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민생고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분노에 정말 기름을 붓다 시피한 게 대파 가격 875원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정말 민생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들에게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 표를 많이 모아주시지 않았을까 예측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파 가격과 관련해서는 모든 할인된 혜택을 적용했을 때 이 정도의 가격이다. 이런 설명이 있기도 했고 왜곡돼서 전달됐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태]
대파논란은 민주당이 오히려 계속 프레임을 거는 거라고 생각되고요. 물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총선은 대통령과 또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에 비해서 야당에 대한 평가의 요소도 있는 거거든요. 6:4 정도의 평가가 될 것 같은데요. 분명 저희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국민의힘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 추진해나가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민주당이 발목 잡았던 것도 있고 저희가 추진하려고 하는 개혁입법들을 방해했던 것도 있는 거거든요. 게다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범죄 의혹들이라든지 이런 방탄을 해 왔던 것에 대한 평가도 같이 맞물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반성해야 되지만 민주당도 분명히 반성해야 될 선거였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총선 과정에서 결정적이었던 장면이 뭐가 있을까 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돌이켜 보면 200석에 대한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범야권에서 200석을 가져가면 안 된다. 개헌저지선을 지켜달라. 국민의힘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용혜인]
저는 김용태 후보가 조금 전에 대파가격에 대해서 프레임을 거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서 여당에서 저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분노가 수습이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당도 잘못했지만 야당 너희도 잘못했잖아라는 말은 국민들의 집권여당의 무능함에 대한 분노를 전혀 해소할 수 없는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 총선의 결과, 물론 개표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정부여당에서 정말 우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가를 가장 최우선으로 돌이켜보셔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요. 200석 이야기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누가 제일 많이 했느냐고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제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야권에서는 계속해서 그런 200석 이야기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었고요.

저는 그 200석 이야기 중에 가장 황당했던 게 사면권을 개헌을 통해서 셀프사면을 할 거다, 야당의 정치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검찰 정권이 보수세력의 표를 얻어보겠다고 자신들이 구속시키고 감옥에 넣었던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 신용빈 재벌총수들 마구잡이로 사면복권할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범야권 의석의 숫자와 사면권을 엮는 건 스스로도 법을 모르고 집행해 온 법무부 장관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정말 상관도 없는 200석과 사면권을 마구잡이로 가져와서 얽어서 국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그런 나쁜 정치를 했던 것이 아닌가. 저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 사람의 진가가 가장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확인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인 한동훈 위원장의 진짜 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두 가지를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일단 대파가격 자체를 가지고 문제삼는 게 아니라 결국 물가 제대로 못 잡은 거 아니냐, 이 부분을 지적하는 거다. 집권여당에서 이거 잘 못한 게 아니냐 이 부분을 지적하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김용태]
그런 지적이 있으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여당도 반성하고 바꿔나가야 되는데. 사실 야당이 모 의원들 같은 경우에 대파를 인형인가요. 그런 걸 쓰고 나오면서 조롱하고 했었잖아요. 그런 것 자체가 야당이 정치의 품위 자체를 떨어뜨렸던 거 아닌가 생각하고요. 물론 그 지적에 대해서 물가 안정을 시키라는 국민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분명히 여당과 대통령실이 바꾸어나가야 되고 반성해야 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대해서 물론 국제정세도 굉장히 불안하고 물가가 전체적으로 고금리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저희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핑계대거나 변명하는 건 옳지 않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 과정에서 범야권이 200석 가지면 안 된다, 이렇게 줄곧 주장해 왔는데. 지금 200석을 야권이 갖게 되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할 거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그거 말도 안 된다 이런 취지의 지적을 해 주셨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물론 결과를 봐야 되는 거지만. 범야권에서 200석에 대해서 우려했던 지점은 어떤 부분을 가장 강조해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

[김용태]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는 우려하는 상황들 말씀드리면서 아무래도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그런 효과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실제 정말 200석이 된다고 한다면 개헌저지선이 붕괴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그리고 조국 대표가 이야기하는 개헌. 그 개헌에는 정말 자유민주주의와 반대되는 내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막아야 된다는 생각들이 있고요. 비웃는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윤석열 정부가 하려고 하는 그리고 국민의힘이 추진해 나가려고 하는 그런 개혁동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민주당이 계속 막고 저희가 여러 가지 끌려다닐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럼 후반기 여당이 움직이는 데 있어서 굉장히 불안하고 불리한 측면이 정무적으로 있을 것 같아서 아마 그런 것을 여러 측면에서 말씀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용혜인 위원장께서는 반론하실 것 같은데요.

[용혜인]
개헌이라는 게 야당의 대표 1명이 마음먹는다고 해서 그리고 그 야당의 의석수 200개가 있다고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저는 국민의힘에서 모르신다면 정말 큰일이고 사실은 알고 계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개헌이라는 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장 최상위의 규범이 되는 정말 말 그대로 헌법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야당 대표들이 200석이 생기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자체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라는 점과 두 번째는 그래서 지금 야당에서 개헌 이야기를 이번 총선에서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를 진행한 것이 무엇이 있길래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이야기하는 개헌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단언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건지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어요. 그러니까 개헌이라는 건 당연히 큰 공론화의 과정, 숙의의 과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사실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헌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공론화된 것도 없는데 이거에 대해서 무조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분명하다고 이야기하는 건 이것이야말로 프레임 잡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태]
그런데 한 가지 반론해야 될 게 야당 대표가 다수당이 돼서 밀어붙이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200석도 아닌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거의 마음대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입법 독주하시고 대화와 타협은 저희 국민의힘과 없이 그냥 밀어붙였던 거 아니었습니까? 본인이 국회의원의 특권을 이용해서 방탄하시고요. 국회의원의 특권들 남용하시고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200석이 민주당이 된다면 국민들께서 굉장히 우려하는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질문을 바꾸어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물론 결과를 봐야겠습니다마는 범야권에서 만약에 200석이 된다면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뭘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뭘까 이건 궁금한데요.

[용혜인]
저는 입법 독주였다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심판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하느냐고 하는 민심의 회초리를 저는 선거 기간 동안 많이 마주할 수 있었다는 점을 꼭 말씀드려야 될 것 같고요. 200석을 가정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참 적절하지 않고 또 한 가지는 제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후보가 아니라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연합정당에 함께하는 새진보연합, 옛날의 기본소득당에서 추천한 후보이기 때문에 제가 민주당의 의견들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먼저 짚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시급한 건 이태원참사특별법입니다.

거부권 행사하고 난 이후로 아직 재의결을 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년하고도 3~4개월이 훌쩍, 거의 1년 6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거리에서 열심히 이태원참사특별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고요. 저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최소한의 우리 사회의 합의를 다시 그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총선이 끝난 이후에 압도적인 승리를 국민들께서 쥐어주신다면 이태원참사특별법 처리를 가장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부권 행사한 법안을 재의결하게 되는 과정에서 3분의 2 이상이 만약에 의석이 있다면 통과시킬 수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해 주셨고요. 그러면 더불어민주연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민주당과 합당하게 되는 겁니까?

[용혜인]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된 바가 없고요. 아직 개표 결과도 다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 추천한 후보들은 각 정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본 합의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이 합의의 정신을 지키는 게 기본이고요. 다만 그 시간과 시기 그리고 민주당에서 추천한 후보들이 어떤 방식으로 민주당에 돌아가게 될지 이런 것들은 오늘 밤 사이 개표가 끝나고 나면 이번 주 말 다음 주 초 해서 당내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관련해서는 이 부분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당정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갈까. 어떤 변화가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태]
이번 총선의 결과가 마지막까지 나와봐야 알겠지만 분명히 제가 말씀드리는 건 총선이라는 건 여당과 대통령실에 대한 중간적인 평가고요. 국민들의 생각과 상식에 대해서 맞춰나가는 게 정치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바뀌어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또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당정관계도 거기에 큰 틀에서 바뀌어나가지 않을까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여러 차례 요구를 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잖아요. 이 부분에도 변화가 있을지,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김용태]
저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특히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대통령과 또 야당대표의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범죄혐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사법부의 판단을 받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치의 영역은 또 정치의 영역대로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들께서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셨으면 좋겠고요. 또 만나는 것이 저는 오히려 대통령한테 더 좋을 거라고 생각돼요. 협치하고 대화하고 그런 모습들이 보여진다면 여당과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과거에 사례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면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께서 원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용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는 변화가 있을 것 같으세요?

[용혜인]
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보고요. 저는 대표적인 예가 국회를 윤석열 정부 들어서 얼마나 무시해 왔는가. 입법독주라고 프레임을 씌우지만 사실은 정말로 야당과 대화할 의지와 정성과 노력들이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 그 바이든 날리면의 대사가 혹은 그 표현이 대한민국 국회를 향해서 한 말이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하면 안 되고 대한민국 국회를 향해서는 해도 되는 말인가요? 저는 이게 굉장히 상징적으로 대한민국 국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까지 쭉 그런 기조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들의 민심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신다면 야당대표도 좀 만나시고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합의를 해가면서 뭔가를 추진해나가려는 모습들과 노력들을 많이 보여주셔야 국민들께서도 지금까지의 오만과 불통 그리고 독선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서 뭔가 다른 판단과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태 후보도 하실 얘기가 있으실 것 같아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변해야 될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실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김용태]
변해야 되겠죠. 왜냐하면 여소야대 상황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고요. 저희가 추진하려고 하는 개혁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연금개혁, 노동개혁, 의료개혁까지도요. 이런 사회적인 타협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그럼 여기에 대해서 야당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또 여당이 먼저 나서서 저희가 집권여당 아니겠습니까? 야당과 대화하려는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아마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결과는 이제 새벽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가 전망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YTN 총선 개표방송 국회에서 전해 드렸는데요. 총선 개표방송 계속 YTN과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시가평군 후보, 또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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