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총선 참패 이후에 여권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입장을 표명할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또 어떤 형식일 것인지 이건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정옥임]
조만간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하고. 물론 그 내용 속에는 성찰과 쇄신의 내용이 들어 있어야겠죠. 또 어떤 형태이면 좋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자회견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국무회의석상에서 모두발언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담화의 형식으로 할 것인지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적어도 진정성이라든지 또는 사안의 심각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보여드린다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이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담화 형식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내용에 앞서서 태도와 전달 방식, 이런 것이 문제였다고 내부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기자회견이 가장 바람직할 텐데 만약에 부담스럽다면 담화 정도는 적어도 돼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이번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 담화 형식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체 이번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어떻게 느끼고 계시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담화의 경우로 하고. 그 대신에 담화의 내용 중에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다든지 그래서 앞으로 기자간담회를 수시로 한다든지, 도어스테핑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실제로 직접적으로 소통을 넓히는 그런 횟수라든지 내용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위 야당과의 대화 또 협치 이런 부분인데 그런 면에서 핵심적으로는 그동안에 거의 피해 왔다시피 한 영수회담 용어도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야당 대표와의 1:1 면담, 대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수용할 가능성이 저는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국민이 느끼고 또 일정 정도의 총사퇴까지는 아니더라도 중폭 정도 이상의 개각을 통해서 그야말로 쇄신안을 내겠다, 전면 국정을 쇄신하는 나름대로의 실질적으로 이번 총선의 민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들. 야당과의 태도의 변화 또 기자들이나 일반 국민과의 태도의 변화 그런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 민심이 던진 경고가 너무나 엄중했기 때문에 조금 이따가 우리가 인적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하겠습니다마는 거기에 앞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어떤 성찰을 담았는지, 그 내용적인 측면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소통과 경청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정부가 취임하면서 제시한 개혁 사안들이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의료, 지금은 상당히 긴장 관계에 있지만 그다음에 노동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연금이라든지.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이런 국민의 경고에 대해서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100% 국민은 옳다는 심정으로 다 받아들이겠다라는 그러한 진정성이 담긴다면 유권자들도 상당 부분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진정성을 담아서 성찰을 담아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발언을 해야 할 것 같습니까, 대통령이?
[김형주]
지금 당장은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요. 총론적인 의미에서 태도 변화가 될 것이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국민이 이번에 대파 논란이나 이런 것에도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대통령이 정말 물가를 제대로 따지고 알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였어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여당은 크게 잘못 대응을 한 것이죠. 가격을 가지고 문재인 때는 더 높았지 않느냐 이런 대응인데 국민이 하고 싶은 얘기는 대통령의 측근이나 참모들이 대통령 눈을 가리는 거 아니냐. 가격도 일부러 낮춰서 거기에 모시고 간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조금 더 현재 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온도를 국민이 바로 느낀다는 의미 그런 것들이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것 중에 중요한 것이 사실은 조세 정의와 물가나 경제 전체인데요. 아무리 말하자면 포퓰리즘에 의해서 또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거나 악순환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조금 더 지금 현재 국민이 보시기에 재정건전성을 위한다고 생각하는데 세수를 줄이는 방안, 그러니까 야당이 공격하기에 부자 감세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부자감세든 아니든 간에 작년에 56조가 안 걷힌 데 대해서 올해는 그의 배, 50% 더 이상은 안 걷히는 구조. 90조, 100조의 세수가 안 걷히는 이 구조에서 따뜻한 복지 정책과 서민 정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법들도 담아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야당이 얘기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청년과 서민 또 빈곤층, 노령층들을 위한 일정 정도 대책도 같이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이번 총선의 심판의 내용 중에 하나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번 총선 직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 등등 줄줄이 지금 사의를 표명했고. 그렇다면 인적 개편의 방향성 그리고 그 범위와 폭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할 것인가, 이 부분을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내각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고. 대통령실 역시 예외를 두지 말고 수석급 이상 교체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내각을 전면 개편한다든지 또는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한다라는 것의 의미는 그 사람들을 다 바꾸어야만 된다라는 의미 자체보다는 이만큼 쇄신에 의지가 있다는 걸 지금 보여주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범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소위 선택과 집중이라고 그럴까요. 누구를 바꾸고 어떤 사람이 새로 영입되느냐가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든다면 지금 총리와 비서실장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마 제가 볼 때는 의료대란과 관련해서 책임 있는 인사들에 대한 경질은 필요할 것 같고요. 사실은 총선 전에 이미 중폭 이상의 개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또 총선 끝나자마자, 물론 지금 엄중한 심판의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을 혁신의 상징으로서 보여주어야 하기는 하겠으나 당장 총리 같은 경우는 또 인사청문회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실질적인 고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우선 제가 볼 때는 총리와 비서실장을 상징적으로 어떤 인물로 바꾸느냐만으로도 얼마든지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씩 녹여내는 데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개각을 하지만 그 장관에 대해서 이름 기억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상징성은 있지만 실제로 그런 면이 있고 또 인사청문회 과정이 또 상당히 지리하게 벌어질 것이고 그것 자체가 정치적 공방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되 중요한 것은 역시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총리와 실장 정도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이런 국민의 경고에 대해서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100% 국민은 옳다는 심정으로 다 받아들이겠다라는 그러한 진정성이 담긴다면 유권자들도 상당 부분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진정성을 담아서 성찰을 담아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발언을 해야 할 것 같습니까, 대통령이?
[김형주]
지금 당장은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요. 총론적인 의미에서 태도 변화가 될 것이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국민이 이번에 대파 논란이나 이런 것에도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대통령이 정말 물가를 제대로 따지고 알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였어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여당은 크게 잘못 대응을 한 것이죠. 가격을 가지고 문재인 때는 더 높았지 않느냐 이런 대응인데 국민이 하고 싶은 얘기는 대통령의 측근이나 참모들이 대통령 눈을 가리는 거 아니냐. 가격도 일부러 낮춰서 거기에 모시고 간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조금 더 현재 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온도를 국민이 바로 느낀다는 의미 그런 것들이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것 중에 중요한 것이 사실은 조세 정의와 물가나 경제 전체인데요. 아무리 말하자면 포퓰리즘에 의해서 또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거나 악순환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조금 더 지금 현재 국민이 보시기에 재정건전성을 위한다고 생각하는데 세수를 줄이는 방안, 그러니까 야당이 공격하기에 부자 감세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부자감세든 아니든 간에 작년에 56조가 안 걷힌 데 대해서 올해는 거의 150% 더 이상은 안 걷히는 구조. 90조, 100조의 세수가 안 걷히는 이 구조에서 따뜻한 복지 정책과 서민 정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법들도 담아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야당이 얘기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청년과 서민 또 빈곤층, 노령층들을 위한 일정 정도 대책도 같이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이번 총선의 심판의 내용 중에 하나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번 총선 직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 등등 줄줄이 지금 사의를 표명했고. 그렇다면 인적 개편의 방향성 그리고 그 범위와 폭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할 것인가, 이 부분을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내각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고. 대통령실 역시 예외를 두지 말고 수석급 이상 교체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내각을 전면 개편한다든지 또는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한다라는 것의 의미는 그 사람들을 다 바꾸어야만 된다라는 의미 자체보다는 이만큼 쇄신에 의지가 있다는 걸 지금 보여주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범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소위 선택과 집중이라고 그럴까요. 누구를 바꾸고 어떤 사람이 새로 영입되느냐가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든다면 지금 총리와 비서실장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마 제가 볼 때는 의료대란과 관련해서 책임 있는 인사들에 대한 경질은 필요할 것 같고요. 사실은 총선 전에 이미 중폭 이상의 개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또 총선 끝나자마자, 물론 지금 엄중한 심판의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을 혁신의 상징으로서 보여주어야 하기는 하겠으나 당장 총리 같은 경우는 또 인사청문회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실질적인 고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우선 제가 볼 때는 총리와 비서실장을 상징적으로 어떤 인물로 바꾸느냐만으로도 얼마든지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씩 녹여내는 데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개각을 하지만 그 장관에 대해서 이름 기억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상징성은 있지만 실제로 그런 면이 있고 또 인사청문회 과정이 또 상당히 지리하게 벌어질 것이고 그것 자체가 정치적 공방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되 중요한 것은 역시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총리와 실장 정도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실장 수준이 아닌 상당히 큰 폭의 그런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인적 개편의 범위보다도 누구를 어떻게 교체할 것인가. 특히 총리와 비서실장을 얘기하셨습니다마는 지금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도 그러면 총선에 참패한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인물로 교체할 것인가. 그리고 정말 적절한 인물을 적시에 물색할 수 있을 것인지 이것도 고민일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형주]
우선 방금 정옥임 의원님 말씀이 있었습니다마는 태도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동안 각료들이 총리를 비롯해서 야당의 질의에 대해서. 물론 야당의 질의가 좀 거칠고 오만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 밀리면 안 된다는 방식의 태도가 있었습니다.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서 또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셨습니다마는 법무부 장관 입장에서도 계속 맞받아치는 그런 분위기로 그동안 21대 국회가 싸움의 장이 됐습니다, 평소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누가 되든 간에 새로 오시는 총리와 장관의 태도는 어쨌든 성심성의껏 여야가 파트너십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친절한 또 좀 더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고 또 하나는 주호영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영남 총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총리나 비서실장 중에 한 분은 호남분이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상징적인 시그널이기도 하거든요.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중권 비서실장을 채택했듯이 바로 직전의 정무수석을 비서실장으로 모셨다든지 그런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총리가 부담스러우면 비서실장이라도 그런 측면.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개각의 폭은 아무래도 행안부 장관이나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연히 교체 1순위로 올려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지난번 이태원 문제라든지 홍수 부분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또 노동부 장관도 오래되셨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죠. 그래서 중폭 이상의 개각은 당연히 필요한 거고 오래 되신 분들 한번 정리를 해야 하는 건데. 최근 대통령실이 방문규 총선에서 이번에 떨어졌습니다마는 3개월 만에 산자부 장관을 교체하는 것도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이었습니다. 그리고 산업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처인데 3개월 만에 차출했다는 것도 하나고요. 지금 오영주 벤처부 장관도 제가 보기에 새로 최근에 교체됐습니다마는 외교 관료를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했을 때 그분이 자질이 떨어진다는 측면이 아니라 실제로 베트남 대사를 벤처부 장관으로 했을 때 국민들이 저 장관이 정말 중소기업의 설움을 알까,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까 이런 부분이어서 그런 측면에서도 고려가 됐으면 좋겠다. 이미 최근 교체된 장관을 또 교체하라는 뜻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조금 더 태도적인 측면에서 정치 역량이 야당 의원들하고 스킨십이 될 수 있는 각료로 제발 바꿔달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야당과의 협력, 대화도 되고 그리고 지금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일단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국회 인준의 부담을 안고 교체를 해야 할 텐데 그렇게 하다 보면 정치인 중에서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고요. 지금 언론에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있기는 있는데요, 총리 후보를 비롯해서. 어떤 분이 유력하다고 보시고 어떤 분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지금 언론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2년 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들을 봐왔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대통령과 상당히 지근거리에 있는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 지금 몇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고, 아마 실제로 그 사람들을 지금 평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국민의 준엄한 경고는 제가 볼 때는 참모들이나 측근에 대한 질타라기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큰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까 김형주 의원께서도 지적을 하셨듯이 그 태도라든지 또는 스타일이라든지 또는 주변의 인사들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국민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이 야당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그동안에 너무나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뽑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대통령과 가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정말로 국정운영에 있어서 가감없는 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떻게 보면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가장 하기 싫어 하는 일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을 뽑는 일에서도요. 그래서 일단 특히 총리 같은 경우는 야당으로부터 더군다나 거대 야당입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다음에 아까 김형주 의원이 아주 그냥 현실적으로 영남 사람들은 조금 영남에서 온 정치인을 포함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그 지역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는 현실론을 말씀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주 파격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그러한 고민 끝에 김부겸 전 총리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예 파격으로 나간다면 차라리 총리 하면 왜 명망가라는 인상이 있잖아요, 상징적인 존재고. 국정을 통할하고 각료들을 관리하지만 실제로 총리가 가지는 권한이라는 건 매우 제한적입니다. 상징적으로 국민 통합을 하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중에 처음으로 아마 대한민국에서 여성 총리가 있었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형주]
한명숙 총리.
[정옥임]
한명숙 총리가 야당에서 한 번 있었죠. 그런데 예를 든다면 여성이라든지 아니면 좀 더 젊은층이라든지 아니면 차라리 야당에게 공식적으로 당신들이 한번 그러면 추천을 해 보시오 하든지 아니면 총리를 공개적으로 한번 해서 정말 자기가 총리가 되고 싶은 사람 중에 재산적으로 청빈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여야 간 통합을 모색할 수 있고 야당에서 시비 걸지 않을, 그러면서도 국정에 대해서 감각이 있는 사람. 오천만 중에 없겠습니다, 찾다 보면. 그렇게 하든지 해서 총리를 뽑고. 비서실장 같은 경우도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가까운 사람을 생각하겠지만 이번만큼은 지금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아닌 정말 뜻밖의 인물을 할 정도로 대통령이 뭔가 국민들께 보여드리고자 하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차기 총리로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파격적인 그런 인물을 염두에 두고 찾아봐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통령에게 적절한 정무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분, 어떤 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저는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영남 분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분을 기용한다든지 그건 내부적이지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총리든 비서실장이든 그럴 수도 있고. 아까 김유정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박주선 전 의원 같은 분을, 지금 현재 석유공사 사장으로 계시는데 총리로 하면 어떠냐. 호남 분인데 또 입지전적인 인물. 물론 검사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떠나서 호남 중진 중에서 신망 있는 분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더 나아가서는 사실은 정대철 헌정회장 같은 분도. 왜냐하면 헌정회장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야당 출신의 헌정회장 처음 뽑혔거든요. 그것은 무슨 뜻이냐면 여당 중진들이나 여당 출신 국회의원들도 신망을 해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원로들이기는 하지만. 그런 정도 분을 총리로 모셔오면 조금 더 대통령이 그렇게 껄끄러울 것 같지도 않고. 예컨대 정대철 헌정회장 같은 분을 모시면 여야 모두가 조금 균형 있게 정권을 운영해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갖게 됩니다.
[정옥임]
제가 그 말씀 들으니까 간단하게 하나만 더 부연하자면 저도 이 이야기를 하기는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상당히 패배를 했기 때문에 아까운 인재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최근 낙선한 사람 중에 그래도 희생을 했다라는 차원에서 보상 차원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다시 또 정부나 대통령실에 소위 영입하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고 또 본인들이 그런 부분을 일정 정도 기대할지 모르겠으나 그거는 지금은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어제 총선 참패에 대한 정부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용산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모두 자진사퇴 하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저는 만시지탄*인데요.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진 사퇴 대상에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3실장 모두 포함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각도 그러면 일괄 사의 표명, 총리만이 아니라 다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와 대통령실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여당 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또 여당 내부의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이것도 많이 논의를 해 봐야 할 문제인데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서 이번 총선에서 생환한 당내 중진들 목소리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분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옥임]
앞으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라면서 지금부터 또 쓴소리를 조금 하자면 물론 어떤 면에서는 사실입니다. 이 책임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실에 있다는 취지로 내각을 총사퇴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 다 바꾸고.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또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의원내각제도 아니고 대통령중심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내각을 총사퇴하고 다시 새로운 각료를 뽑는다는 일이 과연 국정운영에 있어서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생환을 했던 아니면 낙선이 됐든 지금 당에 계신 분들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보면 원망스럽기도 하겠고,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에 책임이 있다는 성토를 하는데요. 그 얘기를 맞다고 전제하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인들도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 2년 동안 당이 뭘 했습니까, 도대체? 대통령실에 또는 대통령에 대해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서 이거 문제 있어요라고 말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안철수 의원 정말 이번에 어려운 싸움을 해서 생환을 했는데요. 제가 늘 기억나는 게 지난 당대표 시절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센텐스거든요. 그때 왜 좀 더 강력한 어조로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돼서는 안 된다는 말을 왜 못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물론 박수쳐야죠. 어려운 선거에서 생환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적어도 모든 책임이 대통령실에 있다라는 무책임한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본인 자신이 무슨 책임이 있는지를 성찰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진 의원들 본인에 대해서도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정옥임]
친윤 의원들을 포함하여 전부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나경원 의원이라든가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시련을 겪었던 그런 분들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건데 과연 그분들이 그때 제 목소리를 냈으면 그 이후에 어떤 광경이 펼쳐졌을까 저는 상상이 잘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 거기에 따라서는 어쨌든 공천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구조적으로 보면 어쨌든 대통령실을 둘러싸고 있는 분들이 너무 꽉 짜여져 있어서 의원들이 당에서 목소리를 전달하거나 밑에서 올라가는 목소리 전달의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는 거고요. 아마 이분들이 이번에 굉장히 혼났습니다. 살아서 돌아왔지만 거의 흔들흔들거리면서 했기 때문에 아마 민심을 많이 느꼈을 거예요. 그러니까 가감없이 민심을 이렇게 전달하는 건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단순히 그렇게 대통령실에 대한 공격을 할 뿐만 아니라 반성해야 할 것이 본인에 대한 반성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의 의미가 보니까 어렵사리 민주당은 그래도 전국 정당화 됐습니다. 울산에도 국회의원이 자발적으로 뽑혔고요. 강원도에서도 뽑혔고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나씩 다 했습니다. 충청도도 했고 제주도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번에 국민이 실망한 것은 전국에 다 후보를 냈지만 호남의 후보자들의 역량이 너무 형편없었다라고 하는 부분들입니다. 지난번에 83석의 지역구에서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니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23대 국회의원 할 때도 160:80 이런 구도로 출발하게 된다면 그런 구도에서 몇 석 플러스 알파밖에 안 되는 이 상황들을 그렇게 막연하게 대통령실 핑계만 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는 인식이 필요한 것, 총체적으로. 이번에 다음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대통령실하고 각을 세워서 공격하자, 이런 공학적인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의 지형상으로 봤을 때 민주당은 더 많이 확대됐고, 울산까지요. 원래는 울산 북구의 국회의원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김태선 의원이라고 하는 분이 현역 국회의원한테 이겼다는 점.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종합적인 보수 전체의 리셋이 필요한 것 같고 그 속에서 대통령과 어떻게 힘을 합쳐서 모아낼 것이냐 또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이냐 하는 그런 고민들을 해야 하고 어차피 이분들이 이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하지만 원내 중심으로 갔을 때 당선된 분 권영세, 나경원, 실제로 보면 안철수 이런 분들이 주축에서 이끌어갔을 때 조금 그런 인식의 확장으로 가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포스트 한동훈은 누가 맡을 것인가. 당분간은 권한대행 체제로 가더라도 전당대회로 갈지 비대위로 갈지 그런데 지금이 과연 여당이 총선 참패 이후에 전당대회를 할 만한 분위기인지, 자성하는 모습을 오히려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비대위로 가야 하는 거고요. 그런데 비대위를 이미 여러 번 거쳤기 때문에 또 비대위냐 이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저는 두어 달 정도의 과도기를 거쳐서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축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지만 국민의힘이 당선되기 쉬운 지역과 당선되기 어려운 험지에서의 정치인의 기본적인 인식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전국 정당으로서 그리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당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김형주 의원님하고 같은 생각인데요. 수도권에서 당선된 내지는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주축이 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고요.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그러면 어떤 사람을 당대표로 하는 것이 당과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긴밀한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느냐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지금은 오히려 그 팀워크 이상으로 중요한 게 국민의 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눈높이에 맞는 그런 당 운영을 할 수 있는 그런 인물로 당이 이끌어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럴 시점이다라고 힘주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러다 보면 당내에서 당권 경쟁도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총선에서는 크게 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여당 텃밭에 출마했었던 많은 친윤 의원들이 생환한 분들이 많이 있고. 물론 비윤 의원들도 있고요. 계파 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거 아니냐, 더 격화되거나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추론도 가능한데 어떻게 관측하십니까?
[김형주]
당분간은 이 상황에서 계파 갈등을 얘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런 수준보다는 좀 부드러운 경쟁 관계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데 어차피 새롭게 당선된 분들의 워크숍을 통해서 가령 조기 전당대회준비위원장 같은 분들을 새로 뽑힌 분 중에 다선 의원, 예컨대 주호영 의원 같은 분을 모셔서 비대위원장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전당대회를 너무 바로 빠듯하게 5~6월에 할 수는 없지만 한 달 정도로 앞당기는 정도로 해서 당의 과도기를 이끌어가실 분을 모시고 그다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출마할 수 있는 것이고 원희룡 장관도 낙선했지만 출마할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공개 경쟁 관계 속에서 전당대회를 빨리 만들어가는 그런 것이 역동적으로 좋지 않느냐. 다만 다음번에 나올 것이냐, 안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기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겠죠. 그다음에 나올 것인지 그건 다른 문제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공백기를 빨리 메울 수 있는 새로운 당대표 체제 그리고 새로운 최고위원 체제를 통해서 혁신을 이루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실도 정비하고 여당도 새롭게 인적 개편을 하고 그러면 이후에 당정관계가 또 어떻게 재설정되고 정립돼 가는지 이 부분도 같이 주목해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총선 압승 후에도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이른바 영수회담을 열 것을 계속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을 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 제안하면 응할 생각 있는지, 아니면 따로 제안할 생각 있는지) 정치라고 하는 게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인데,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죠.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혹시 다시 제안할 생각도 있는지) 그건 지금까지 계속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입니다.]
[앵커]
또다시 여소야대 상황. 지금 상황에서는 야당과의 협력을 구하지 않으면 도저히 국정운영을 제대로 해 나가기 어려운 그런 상태이기는 합니다마는 워낙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대장동 사건 등의 피의자로 인식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해서요. 이제는 달라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대화가 성사될 것 같습니까?
[정옥임]
제가 볼 때는 조만간 있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서 영수회담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입장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정략적으로 영수회담 제의를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통령도 그걸 간파하고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당장 국정과 그다음에 개혁 의제를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야당이 사실은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협조해서 잘되게는 못할지 모르지만 잘 못되게 할 수 있는 사안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 대화와 타협의 예술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 나름대로 비록 재판을 받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가 정말 산적한 야당 대표이지만 국정을 풀고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내가 이제부터는 더 열심히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을 다음 주 담화에서도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을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다음 주에 그 부분까지 담아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하는 게 좋죠, 이왕이면. 예컨대 이번에 의료 대란 부분도 마찬가지로 그냥 담화할 때 2000명을 고정하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또다시 부연설명을 대통령실이 하게 되고 또 다른 어젠다를 만들어가야 하고 결국에는 총선까지 아무런 결과를 안 낸 것처럼. 뭘 너무 아껴두듯이 할 때가 아니다. 이제는 조금 통 크게 하셔야 할 때고. 실제로 참모들이 뭘 잘못했냐면 아무리 사법 리스크가 있고 피의자라고 하더라도 그럴수록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당선 다음 날 바로 만났어야 해요. 그러면 그 문제가 그냥 빨리 해결됐을 텐데 그 시점을 놓침으로써 중간에 잡기도 어렵고 또 지금까지 밀려왔는데 결국에는 이제는 재판 결과가 내일모레 있는 그야말로 리스크가 최고조로 있는 분들 만나야 하는 그런 지경에 온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질끈 감고 만나셔야죠. 지금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것을 마치 사면을 시켜준다든지 재판부에 시그널 보내주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도 그런 것 때문에 영수회담 하자는 뜻은 아니고 그야말로 국민을 보고 국민이 옳다고 하면 국민의 명령이 좀 더 사이좋게 지내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라고 하는 명령을 받드는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한번 큰 결자해지의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국민의 바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이번에 총선 과정에서 약진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는 어떤 관계를 가져갈 것인지 총선 이후에는. 물론 향후에 대선 과정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적어도 국회에서는 협력적 관계를, 입법 활동에서는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까. 그런데 총선 직후에 주목되는 부분이 이재명 대표가 유세 과정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마는 개표 이후에는 상당히 차분한 모습 그리고 뭔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강조하고 조국혁신당은 역시 검찰개혁 등 상당히 공격적인 그런 톤을 계속 유지하고 역할분담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국 대표는 곧 대법원 선고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결정이 나기 전까지 전격적으로 마치 전격전을 치르듯이 특검이라든지 그런 어떤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단계를 빨리빨리 신속하게 밟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정부 그리고 대통령을 향해서 압박을 가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는 이건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마는 그동안 수많은 방탄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에 아주 제대로 된 방탄 하나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어차피 자기가 재판 중이기는 하지만 그 재판의 결과가 하루이틀 사이에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판단 하에 3년 후의 대선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자기를 지지했던 개딸들뿐만이 아니라 그다음에 민주당을 뽑아줬던 아마 무당층이 상당수가 있겠죠. 그리고 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공세적이고 거친 그런 리더의 역할보다는 뭔가 민생을 위해서 고민하고 그것 때문에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하고 그리고 매우 차분하고 심지어는 법정 앞에서도 아무 말도 안 하는 진지함 같은 것을 보여주고자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지금 어떤 식으로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또는 여사 특검이라든지 그 외에 다양한 정파적 이슈를 가지고 대통령을 압박해 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당에서 당 대표를 언제 뽑고 그러한 것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여유롭고 한가한 일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정국을 보면 굉장히 좋게 말해서 다이내믹하고 정말 예측 불가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런데다가 벌써부터 당선인이라고 당선증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거친 말을 한다라든지 민주당이 앞으로 어떠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 가능케 하는 일부 당선자들의 매우 정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저는 국민의힘이 좀 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바로 그런 차원에서 지금 조국혁신당하고 민주당은 조금 전략적으로 이해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까 떠오른 생각이 이번 민주당에서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막말 논란이라든가 부동산과 재산 논란이 일었던 후보들이 있었습니다마는 본인들이 지역구에서는 당선이 됐습니다마는 이를테면 수도권이라든가 PK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표를 갉아먹은 거 아닌가, 잠식한 거 아닌가 이런 내부 평가도 민주당 내에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후에라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뭔가 이 분위기를 정비하고 또다시 불거질 그런 문제를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는데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그걸 이미 당선도 됐고 선거도 끝났기 때문에 그걸 다시 헤집어서 페널티를 하고 징벌을 주고 그러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 말씀마따나 더 신중할 것을 다시 요청을 하고 실제로 아직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면 5월 30일에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지 아직 당선자 신분인데 경거망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럼 사실은 한순간에 크게 1당이 되고 180석 가까이 얻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하는 것을 이미 경험해 보신 분들은 다 아는 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조심시키고 앞으로 조금 더 당내에서도 윤리감찰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또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해서 좀 더 문턱을 높이 하고, 또 문턱보다는 시기적으로 좀 앞당김으로써 검증할 수 있는 시점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이미 바로 등록하는 날 검증이 다 안 되는 그런 것까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차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는 이미 어쨌든 본인의 목표 의석을 얻었기 때문에 이제는 아마 전당대회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대선이 눈에 보일 겁니다. 물론 본인의 사법 리스크는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러려면 수권 정당으로서의 안정감 그다음에 신뢰, 권위 이런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인도 아마 충분히 알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당이 국정의 파트너로서의 정책 정당, 또 신뢰할 수 있는 좀 신중한 정당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 같고요. 조국 대표는 지금 목전에 와 있는 사법 리스크, 5월 말 6월 초라고 하는 부분, 이전에 뭔가를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실제로 그렇다고 이것이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러운 톤다운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총선 직후에 국회에서는 특검 정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추진 등 야권이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여당 내부에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이런 반응이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 처리하겠다는 입장) 그것도 당장 원내대표들끼리 만나서 상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섭 / 도봉갑 국회의원 당선인 :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전에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이거 해소해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야권에서 일단은 채 상병 특검, 지금 21대 임기 말이라도 당장 추진하겠다, 표결에 부치겠다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가지 특검 예고하고 있고요. 지금 들으셨다시피 여당 내부에서도 부분적으로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야당이 이것을 밀어붙이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상당히 명분이 약한 거 아닌가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난감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대통령 본인이나 여당 내부에서는.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정옥임]
저는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은 반드시 밀어붙이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만약에 대통령이 결국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스스로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은 더 커지지 않겠습니까? 또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 이슈를 정파적으로 얼마든지 국회의 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처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제가 생각할 때 사실 이건 지금 당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 두 가지 이슈 모두.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이고 특히 채수근 상병 문제는 굉장히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문제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단 대통령실에서 이 두 가지 이슈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먼저 할 수 있는 국민의 궁금함을 풀어주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데 그게 특검의 방법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고민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거 법리적인 그런 내용도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자세하게 이것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 예를 든다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특검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찰의 결론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검찰이 우선결론을 내든지. 제가 듣기로는 기소할 만한 가치도 없는 사안이어서 지금 오픈퀘스천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든지 그다음에 채수근 상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건 박정훈 대령의 재판과도 또 연동되어 있고 이종섭 대사의 호주 대사 임명 여러 가지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거 역시도 지금 국민들이 상당히 궁금해할 뿐만 아니라 매우 의혹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을 진정성 있게 진실에 대해서 쾌도난마하는 그런 선제적인 방법은 없는지 그러고 나서 안 되면 국정조사를 하든 해야지 이걸 처음부터 특검으로 몰아가겠다는 그 야당의 프레임에 일단 그 프레임대로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단 국민에게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만큼 시원하게 소명할 수 있는지 그 방법부터 고민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등 지금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여당은 어떻게 대처할지 의견 간단하게 듣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주]
지금 기조로 봐서는 두 개 다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데 채 상병 특검은 여당도 협조할 듯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여당이 합의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거 하나를 집중하는 것이 훨씬 다른 것을 공격하는 것보다 의미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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