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나홀로' 영접...오늘 오후 정상회담

2024.06.19 오전 11:47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벽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혼자 영접한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한 걸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하루 만에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푸틴 대통령이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공항에 김정은 위원장이 혼자 나온 게 인상적이네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했는데요.

그런데 공항에 김정은 위원장 외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상 등 고위 간부들이 보이지 않은 건 이례적인데요.

이전에 김 위원장이 다른 정상들을 맞이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인데,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가로질러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는데요.

새벽 시간인데도 주변 고층 건물들의 조명을 켜둔 모습이었고요, 도로 양쪽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사진도 걸려 있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금수산 영빈관에서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안내하며 따뜻한 담소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대화 내용을 들어보시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통역 : 대단히 고맙습니다 아주 멋있게 생겼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내일 우리 중요한 회담들, 행사들 다 이 공간에서 하게 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통역 : 시간을 내주셔서 안내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두 정상이 만난 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고,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건 24년 만인데요.

하지만 1박 2일로 예정됐던 국빈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하루짜리 일정으로 축소됐습니다.

푸틴이 예정보다 늦게 방북한 걸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러시아 극동 지역 방문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과도한 북러 간의 밀착 관계를 보여줄 경우 국제 사회 압박이 거세질 수 있는 만큼 수위를 조절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북러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회담은 언제 열리나요?

[기자]
이제 모든 일정을 하루 만에 소화해야 하는데요.

러시아 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최소 9시간을 함께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늘 정오에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이어서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산책과 다과회 등을 통해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데요.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이전의 우호선린 관계에서 협력 단계를 격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통해 군사 협력을 얼마나 강화할지 주목되는데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미사일 등 무기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또 북한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하는 문제와 양국 무역 시 루블화를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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