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된 국회에선 한주 내내 고성과 비방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야 극한 대치 속에 다소 거칠고, 감정 섞인 듯한 표현들이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채웠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되자 해병대 예비역들이 방청석에서 당장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소리칩니다.
"지금 당장 채 상병 특검을 발의하라! 발의하라! 발의하라! 발의하라!"
국민의힘을 향한 다소 격앙된 표현도 뒤따랐는데, 퇴거 조치를 두고 여당 소속 강민국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 사이 거친 단어와 고성이 오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25일) : (퇴거 명령 내려주십시오) 나가고 있잖아요. 나가고 있는데 무슨 개판이야, 개판은. (개판이지.)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똑바로 안 하고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 운영 등이 마치 '동물의 왕국' 같다며 거센 비판을 가했고,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25일) : 꼼수가 일상입니다. 법사위는 무슨 왕국입니까? 동물의 왕국을 방불케 합니다.]
민주당은 배 의원이 해당 발언 뒤 우 의장에게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며 예의부터 배우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성준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5일) :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첫 출발입니다. 어디서 배웠어요, 어디서. 어디서 그렇게 배웠어!]
사흘간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날 선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첫날부터 발언 기회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 간 삿대질 시비가 붙는가 하면,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24일) : 위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렇게 독단적으로 이야기를 하십니까? 또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릴게요. (왜 삿대질하십니까? 얻다 대고 삿대질하십니까?)]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 사이 다소 감정 섞인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25일) : 이진숙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입니까?]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25일) : 개인정보여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탄핵 청원 청문회를 이어가는 법사위에선,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란 기준을 충족한 '정청래 제명·해임' 청원을 둘러싼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24일) : 이번에 청원 대상에 정청래 제명 촉구 청원 안이 발의된 것 아시지요? 벌써 10만이 넘었다고 그래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24일) : 그것은 불행하게도 우리 법사위 소관이 아니라 운영위 소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사위에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22대 국회가 개원식조차 열지 못하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연일 감정 섞인 다툼의 장면들만 연출하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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