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대 요청 공개 파문..."불신 때문", "흠집내기 아냐"

2024.09.24 오후 03:54
[앵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한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당내에서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공개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특히, 친윤계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한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며, 대통령실과 조율할 문제를 언론에 흘리는 건 정무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는 겁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각을 세우는 모습을 계속 노출하는 건 결국 한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론에 독대를 요청한 당 대표는 처음이라며, 결국 당정 사이 불신이 쌓인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굉장히 좀 이례적이고 양측 다, 한동훈 대표도 한동훈 대표고 대통령께서는 특히 더 곤혹스러운 입장이 돼버렸죠. 결국은 정치권에서 벌어진 불신의 비용 아닌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의원도 한 대표가 내부 분열을 불러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대표 측은 독대 요청 사실을 먼저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도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고 되물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입니까? 그렇지 않지 않나요? 그게 특별히 흠집 내기나 모욕 주기로 느껴지나요?]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더라도 형식이나 절차가 현안보다 앞서 갈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금융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놓고 공개 토론회를 열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내년 시행 여부를 놓고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2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5천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때 세금을 매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최근 주식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에 당론을 정하기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겁니다.

토론 시작 전,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토론장에 찾아와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게 토론회야? 국민들 쫓아내고 의원들끼리만 하면 뭐합니까, 민심을 모르고!"

토론회는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각각 조세 정의를 위해 시행된다는 입장과 주가 부양이 우선이라는 입장이 맞붙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세 정의·세수확대, 17년 동안 지독한 박스권에 갇혀있는 증시 부양 중에서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정책적 목표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저희 유예팀은 단연코 증시부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본시장의 합리성과 형평성을 제고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서는 세제개편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 목적이고 조세 리뉴얼이지 절대 증세 목적의 새로운 세금 아니라는 점을….]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금투세 완화와 유예 입장을 밝힌 이후 당에서도 찬반 갑론을박이 이어졌었는데요.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에 무게를 실었지만, 시행하자는 당내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토론회 이후 최종적으로 당론을 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논의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주식시장이 금투세 때문에 악영향을 받았다는 건 괴담이자 선동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식시장 투자자들과 함께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을 열고 폐지론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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