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판결은 사법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어제(23일)도 네 번째 주말 장외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정부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는데요.
다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나, 당 깃발 등 상징물은 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집회에는 참석했지만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는데요.
이 대표는 최근 사법부를 믿는다며, 개별 판결이 아니라 사법부 전체를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직후 당내에서 '사법 살인' 등 격렬한 비판이 나왔던 것을 고려해, 두 번째 선고 전에는 사법부 압박으로 비칠 만한 언행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집회를 '거짓 연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위의 겉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이란 본질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호준석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판결은 사법부에 맡기고 여야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법치를 위협하고 재판에 압력을 가하는 모든 시도를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법부를 믿는다는 이 대표의 최근 발언 역시 '방탄용 위장술'이라며, 이젠 '거짓의 사슬'을 끊어내고 민생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주에는 국회 본회의도 예정돼 있는데, 본회의 전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재의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조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조사를 보면 청년층과 중도층에서 윤석열 정권은 끝났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법 재의결을 시도하더라도 이탈표 없이 막아낼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대통령실의 개각과 인적 개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이탈표 단속에 나섰는데, 다만 민주당이 특검법 대신 상설특검을 추진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한 대표와 그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내홍은 여전한 기류입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가운데 한 대표 명의로 올라온 12개 글에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거로 파악됐지만,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글 907개 가운데 정치적 의견이 절반가량으로 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려운 내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다음 주 해당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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