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대선 불출마...민주, 오늘 대선 경선룰 확정

2025.04.12 오후 03:51
[앵커]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경선 국면도 출렁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어 온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정치권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국민의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 시장은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는데요.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으로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자신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백의종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혀 오던 오 시장은 내일(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였는데, 이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이미 출사표를 낸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은 일제히 위로와 격려를 보냈는데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오 시장의 불출마를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면서,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결단을 존경한다며, 오 시장 몫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SNS에 적었고,

안철수 의원은 오 시장이 내세운 가치가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낮 서울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오찬회동을 하며 노동개혁 등을 논의한 나경원 의원과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도 오 시장의 뜻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오 시장을 향했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각 주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경선 규칙을 확정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오늘(12일) 오후, 조기 대선 경선 룰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당규준비위는 경선 과정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의 표심 비중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 왔습니다.

결국, 어제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결론을 냈는데요.

당원 의견 수렴에 이어, 잠시 뒤 열리는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오늘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비이재명계 주자들은 이재명 예비후보 지지세가 강한 당원 투표보다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비중이 더 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준비위는 이런 비명계 주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꾸렸을 때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투표에 참여해 일부러 결과를 왜곡하는 '역선택' 우려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결론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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