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당의 중재 아래 실무진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지도부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실상 막판 협상이 될 전망인데요. 입장차가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협상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네, 현재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과 한덕수 예비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회 본청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저녁 6시 50분부터 지금까지 약 한 시간 정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배석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후보 재선출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녁 9시에 조사가 끝나니,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거란 전망이 적잖습니다.
실무 협상에서 양측이 단일화 안을 둘러싸고 어느 정도 합의를 보면, 후보자 간 만남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세 번째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실무 협상이 어긋나면, 후보자 간 만남은 성사되지 않고, 단일화 협상도 사실상 무산됩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오늘 밤 9시 여론조사를 마친 뒤 밤 10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대선 후보를 변경하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추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도 김문수 후보와 지도부, 한덕수 후보 간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죠.
현 상황,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오늘 새벽 김문수 후보 교체 절차를 강행했습니다.
비대위와 선관위 회의를 잇달아 열어 김 후보 선출 취소 안건을 의결하고,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킨 뒤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겁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단일화를 '술책'으로 썼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저버리고 지도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게 놔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유 여하를 떠나 죄송하다면서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든 홍덕수든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며, 대선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물론, 김문수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긴급 기자회견에선 당이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야밤의 정치쿠데타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김 후보 측은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선관위 제소, 헌법소원, 형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역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주자와 비주류를 주심으로 무리한 후보 교체였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후보 교체가 주식 통정매매이자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뤄졌다며 지도부 퇴진과 한 후보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맹비난하면서, 당을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잇따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보 강제 교체' 파장은 적잖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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