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정원오 '공개 칭찬'...배경 놓고 '술렁'

2025.12.08 오후 07:01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걸 두고,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서울 성동구민의 구정 만족도가 높다'는 취지의 한 언론 기사를 올렸습니다

정원오 구청장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정 구청장이 '잘하긴 잘하나 봅니다'라며, 자신의 '성남 시정 만족도도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고 한 겁니다.

정 구청장은 박용진, 박주민,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홍익표 등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정 구청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에둘러 드러낸 것 아니냔 추측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 대통령은 SNS에 해당 글을 올린 이후 이와 관련한 추가 언급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고,

[이재명 / 대통령 : 지방시대위원회가 그간에 준비한 균형 성장 전략, 지역 균형 발전, 자치 분권의 강화 정책들을 일단 한번 전체적으로 들어보고….]

대통령실 관계자 또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정치권에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국민의힘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노골적인 선거 개입 신호탄'이라고 직격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일 잘하는 지자체장을 칭찬한 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거세게 맞받았습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이른바 '명심'이 그쪽으로 기운 것 아니냔 뒷말도 나왔습니다.

일부 관계자는 YTN에 당무 개입, 공천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지자체장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깜짝 칭찬을 여의도 정가가 민감하게 바라보는 건, 그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명심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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