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대통령, 통일교 공개 겁박"...민주 뒤숭숭

2025.12.09 오후 05:53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단체 해산' 발언에 국민의힘은 통일교에 대한 공개 겁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통일교가 특검의 편파 수사를 폭로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건데, 민주당은 불똥이 튈까 선을 그으면서도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교단체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 해산시켜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통일교를 향한 공개 겁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에 불리한 말을 하면 씨를 말리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했듯 이제 종교를 탄압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의 재판 전날이라는 '시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 자기들 진영에서 돈 받은 게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 쪽에 돈 준 거 불지 마라. 불면 죽인다' 이런 얘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민중기 특검의 입장을 두고도,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막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사 중 인지한 범죄도 수사해야 한다고 명시한 특검법 위반이자 직무유기·직권남용이라며 민중기 특검팀 전원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신봉하시는 겁니까? 왜 국민의힘 인지 수사는 탈탈 털고 더불어민주당 인지수사는 묵살하는 겁니까?]

더불어민주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민중기 특검이 애초 김건희 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민주당 사건은 다른 수사기관이 이어받을 거라며 특검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특검에서는 특검 대상이 아니어서 수사기관으로 이첩하겠다고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당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명단을 수소문하고 여론 동향을 주시하는 등 뒤숭숭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반면,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며,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는 걸 보여주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민주당도 있으면 다 수사해야죠.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 같습니다.]

민중기 특검의 과거 강압 수사 논란과 부적절한 주식 거래 의혹, 편파수사 논란까지.

국민의힘의 3단 공세 속에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추진에 차질이 생길까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하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