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2차 특검 본격 추진...국힘 "통일교·민중기 쌍 특검"

2025.12.16 오후 06:02
민주, 2차 특검 본격 추진…"아직 남은 과제 분명"
’통일교’ 공세 차단 포석?…’내란 청산’ 과제 강조
"노상원 수첩·추경호·양평도로 등 포함 가능성"
[앵커]
특검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에 이어 '2차 종합 특검' 본격 추진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과 민중기 특검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관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 수사가 끝나자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습니다.

특검 수사로 12·3 비상계엄이 정적 제거와 영구 집권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는 겁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께서 '과연 여기까지가 전부인가' 묻는 것도 당연합니다.]

3대 특검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2차 특검' 본격화에 나선 건 갑자기 불어닥친 '통일교 의혹'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내란 청산'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부각해 야당으로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도로도 보이는데, 수사 대상에는 이른바 노상원 수첩과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 등이 담길 가능성이 큽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노상원 수첩이라든지 즉시항고 포기한 심우정 전 총장이라든지 계엄 해제 의결 (방해를) 주도했던 추경호 의원 등에 대한….]

그사이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와 '민중기 특검' 각각에 대한 이른바 '쌍 특검' 법안을 준비하며 '내로남불'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통일교와 민주당 금품 수수,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조작과 자본시장 교란, 대통령과 한학자 총재 회동 등의 의혹과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을 최대 150일 동안 한 번에 파헤친다는 구상입니다.

민주당의 2차 특검을 향해서는 '내란 몰이'를 연장해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란 몰이·야당 탄압 특검을 연장해서 국정 난맥상과 명청 갈등을 덮고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저열한 술수입니다.]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개혁신당도 '쌍 특검은 내란 물타기'라는 민주당 주장에 계엄을 통일교가 했느냐고 따져 물으며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 본인들 하고 싶은 거 하시고 국민이 바라는 통일교 특검 따로 하면 서로 잘 굴러갈 거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까지 끝나면 2차 특검 범위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라 사실상 연내 처리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통일교·민중기' 쌍 특검에 본격 시동을 걸고 여론전에 나서면서 연말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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