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야권, 통일교 특검 전격 합의...민주 "수용 안 해"

2025.12.21 오후 06:00
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전격 합의
나흘 만에 다시 만나…특검법 공동발의 입장 발표
제3자 특검 추천하기로 합의…개혁신당 측 양보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통일교 특검'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전격 합의했습니다.

다만, 특검 도입의 결정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실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여야 정치권의 통일교 측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통일교 특검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첫 만남 후 나흘 만에 다시 오찬 회동을 하고, 나란히 서서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빠르면 오늘(21일) 저녁이나 내일(22일) 오전 정도에 법안 초안을 서로 가지고 상의가…]

그동안 쟁점이 됐던 특별검사 추천권은 개혁신당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대법원, 법원행정처에서 2명을 추천하고 그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태로…]

수사 범위에서는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했던 국민의힘이 한발 물러서기로 했습니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더해 민중기 특검의 여권 수사은폐 의혹까지 포함하되 민 특검과 관련한 다른 의혹은 일단 빼기로 했습니다.

다만,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국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더불어민주당은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경찰이 특별전담 수사반까지 꾸린 현 단계에서 논의할 만한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박수현 / 민주당 수석대변인 : 특검을 수용할 의사가 전혀 현 단계에서는 없다…. 경찰에서 특별수사팀 강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까지 마친 뒤, 수사를 보강하는 2차 종합특검 의지를 밝혀 온 만큼, 야권의 통일교 특검은 논점 흐리기, '물타기'라는 입장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특검 요구 의견이 많지만 그건 금품과 금액 등이 구체적으로 보도됐기 때문이라며 자세히 보면 특검에 응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거대양당 모두 특검을 고리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 프레임'을 이어가느냐, 청산하느냐 줄다리기에 나선 모양샌데,

결국, 여론 추이와 수사 상황이 특검 추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보도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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