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혜훈 논란' 민감한 질문 등장...이 대통령, 어렵게 입 열더니 [현장영상+]

2026.01.21 오전 11:17
[기자]
질문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신문 김진아 기자입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불발되고 오늘 마침 송부 기한인데요. 재송부를 요청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하고요. 또 여당에서도 부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이렇게 청문회가 만약에 열리고 기회가 주어지고 해명하고 난 다음에 반대 여론이 계속 많아지면 지명 철회도 검토할 수 있는지 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이 질문을 왜 안 하시나 했어요. 참 어렵습니다. 제가 어려운 일이 두 가지인데 조금 이따 얘기하시겠지만 검찰개혁에 대한 논란 또 소위 탕평인사에 관한 이혜훈 지명자에 관한 문제. 정말 어려운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혜훈 지명자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은 못 했어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그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그렇게 판단하고 싶었는데, 결정하고 싶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봉쇄돼서 많이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습니다.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해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문제의식을 가지신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로서도 아쉽기도 하죠. 그러나 그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게 공정하죠. 그리고 저는 재판을 많이 참여하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이라 우리 의뢰인 쪽 얘기를 제가 잘 정리해서 판사를 설득하는 일을 평생해 왔잖아요, 직업으로. 원고 측 유능한 대리인이 써놓은 걸 읽어보면 100% 그 사람 말이 맞아요. 그런데 피고인 측이 유능한 주장을 읽어보면 100% 맞아요. 두 사람 얘기를 다 들어보면 판단이 서요. 양 쌍방의 얘기를. 그래서 재판 제도가 원래 공격, 방어가 중요해요. 그래서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더라. 저는 하도 저 자신에 관한 이야기, 왜곡된 가짜를 많이 들어봐서 제가 그런 신념이 생겼어요.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 제가 아주 가까운 사람의 얘기도 잘 안 믿어요. 근거가 뭔데. 이쪽 입장은 뭔데? 자꾸 물어보죠.

그래서 제가 레드팀 이런 거 좋아해요. 반대 쪽 얘기를 꼭 들어보려고 해요. 왜냐하면 한쪽 얘기만 들으면 위험하거든요. 그거 잘 안 믿어져요. 그래서 좀 아쉽다.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쉽지 않겠죠.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거와 관련해서 근본적 얘기를 한번 하고 싶어요. 청와대 검증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아마 하실 것 같아요.

문제가 있죠, 결론적으로. 부족하죠. 그런데 그분이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보좌관한테 갑질을 했는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어디에 써 놓은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는데. 그리고 유능하다는 분이라고 판단되고 그리고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가지고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그 정보를 가지고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이 막 우리는 모르던 걸 공개하면서 공격을 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의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죠. 이게 정치인가.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반대 쪽도 있어요. 아니,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거야. 섭섭해. 지지 철회할 거야. 이런 분도 계시죠. 그건 이해가 되죠. 지금까지 그랬으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이게 아마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겪었던 큰 고민이고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닌데.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는 한쪽 진영의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에요. 그러나 출신이나, 그러니까 대표하던 진영 또 그 진영의 가치, 지향, 신념 이런 건 변하지 않죠. 예를 들면 칼을 쓰는 종족하고 활 쓰는 종족이 싸워서 칼 쓰는 종족이 이겼다고 해도 모두가 칼만 써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필요하면 활도 쓰고 칼도 쓰고 창도 쓰고 그러는 거죠.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찾아보자. 제가 각료 임명이나 청와대 참모들 꾸리는 데 압도적 다수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 지향을 함께하는 같은 색깔의, 같은 진영의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만 하면 어떡해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휘둘리지 않을 정도가 됐으니까 우리가 다른 의견도 반영도 좀 하고 특히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점검을 해가면서 가자.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듣자. 그리고 통합이라고 말만 하는데 실제로 기회를 같이 조금이라도 나눠서 함께하자.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본 건데 물론 소수가 있죠. 다른 장관도 계시고 다른 위원장도 계시고 참모들도 있고 하긴 한데 이혜훈 장관 지명자 문제는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 줄은 몰랐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어렵습니다. 어려운데 하여튼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해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데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일부 용인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편을 갈라서 싸우기는 했지만 싸움은 일단 끝났고 이제는 함께 모두를 대표하는 그런 통합된 나라로 가야 되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직무인데 사실은 필요한 만큼 못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필요 최소한을 나름 시도하고 있다. 참 어렵네요. 저는 이렇게 많이 문제될지 몰랐어요. 앞으로 인사를 하는 데도 참고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서 미안합니다. 대신에 질문할 기회는 충분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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