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UP] 연일 고강도 메시지...이 대통령 'SNS 정치' 명암은?

2026.02.02 오전 08:40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리포트로 보여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지적도 눈에 띄는데 왜 망국적 투기 편을 드냐고 일갈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처럼 부동산 투기가 망국적인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연일 피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단순하게 의지만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내가 이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본인이 경기도지사 시절에 불법계곡 정비를 한 것이라든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공약했던 코스피 5000 목표를 달성한 걸 보더라도 내가 이 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그런 것이고요. 지난해 가을에 대출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난 뒤에 올해 들어와서 바로 공급에 대한 숨통을 틔웠지 않습니까?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6만 가구라는 엄청난 공급물량을 제시했고 그리고 지역 자체가 상당히 알짜배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선호 지역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게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연일 피력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이슈가 부동산 이슈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슈 선점도 노리는 그러한 정치적인 속내도 깔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앵커]
정국 주도권을 계속 끌고 가는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야권은 엄석대에 비유하면서 공포로 부동산값을 잡을 수 없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수영]
부동산 시장이 입으로 잡힙니까? 저렇게 말을 세게 하면 주택이 공급됩니까? 결국 시장은 결과물로 반응하는 곳인데 저렇게 민간의 수요 부분에 대해서 민간을 적으로 돌리는 게 과연 옳은 건지. 시장을 상대로 한 정부의 선전포고 같은 것들이 실제로 시장의 주택공급을 해결할 수 있을까. 얼마 전에 그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8월이죠. 문재인 정부 당시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뭐라고 했냐면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시간을 드릴 테니까 자기가 살고 있는 집, 전부 집들을 팔아라. 유명한 얘기죠.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됐습니까? 결국 시장이 붕괴됐어요. 그래서 29번 대책이 나왔지만 문재인 정권이 결국 정권을 헌납하는 일이 생겼는데. 그래서 그때 시장을 이겼습니까? 저는 결국 공급이 따르지 않는 대책. 물론 차 교수님 공급대책을 충분히 내놨다는 이야기했지만 실제 그게 지난번 문재인 정부가 내놨던 대책의 재탕이에요. 태릉지구라든가 과천 이런 데도 전부 논란거리가 되고 시장이 여기에 대해서 과연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굉장히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시장을 적대시하는데, 실제로 보면 저도 부동산 시장을 잡아야 된다는 얘기에는 동의하지만 다주택자들이 어찌 보면 전월세를 공급해 주는 순기능도 있는 거예요.

얘기를 전부 다 봉쇄해버리면 오히려 임대료가 올라버리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 생길 수도 있는데 과연 이런 것까지 정밀하게 검토하고 시장을 얘기하는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 언론까지도 적대시하는데 언론은 부작용이 날까 봐 그 부작용을 얘기하는 건데 저렇게 토론의 봉쇄까지 입틀막을 해 버리면 앞으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순기능, 역기능을 구분합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의 과한 전략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는 설탕세 논의를 던지기도 했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의 직접적인 소통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하지만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SNS 소통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트레이드마크잖아요. 우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렇게 자신의 아젠다를 던지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트럼프 대통령을 많이 이야기합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그 이전에 더 열심히 하셨던 분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거든요. 성남시장 시절에 직접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의 아젠다를 당시 성남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알 정도로 하면서 변방에 있던 성남시장이 대통령까지 가는 중요한 하나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이러한 정치행위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다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까지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접 소통을 통해서 정책의 아젠다를 국민들에게 본인이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이걸 통해서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걸 바탕으로 해서 정책을 추진하는 하나의 에너지를 만들겠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이 직접 개별적인 정책을 직접적으로 국민에게 호소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료사회에 대한 추동력을 확보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인데 언급하신 것처럼 문제는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대해서 이렇게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만기친람적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언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같은 경우에도 보면 야당을 겨냥한 듯이 보이는 유치원생이라든지 짐승이라는 표현은 다른 사안에서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표현들은 국민들이 듣기에는 약간 껄끄럽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메시지 관리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듭니다.

[앵커]
전략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 그걸 분석을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페이스북과 X를 구분해서 메시지를 내더라라고 하는 디테일을 잡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소통행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최수영]
대통령이 정제돼야 한다는 점에는 굉장히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서, 우리는 5년 단임이잖아요. 대통령의 말은 정책적으로 정치적으로 최종 상태의 의미입니다. 정치의 본령이 갈등의 조정이라고 하면 갈등이 격화됐을 때 대통령이 마지막에 어떤 방향성과 결과에 대한 결과물을 제시함으로써 일정 부분 출구전략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는 건데. 대통령이 저렇게 이슈가 높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버리면 더더군다나 SNS 같은 소통 방식으로 해버리면 관료사회라든가 여당 입장에서는 따라는 가지만 이게 공론의 장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면 시민사회라든가 언론이라든가 야당의 소통 구조 자체가 막히고 그다음에 그들을 이분법적 구도로 피아를 구분하는 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대통령이 오히려 적극적인 토론의 장을 권장하고 그다음에 숙의 과정들을 통해서 국민들이나 대중들이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을 도출해야 되는데 그걸 막아버리거든요. 더군다나 이번 설탕세 논쟁도 그래요의 프레임을 짜느냐라고 이야기하는데 WHO도 슈가텍스라고 합니다. 일종의 부담금이든 세금이든 준조세 성격을 띠는 건 맞거든요. 그러면 이게 호칭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조세냐, 부담금이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왜 정부가 이것을 했을 때 국민에게 순기능이 있고 국가에는 어떤 점이 좋고. 이걸 조목조목 얘기해서 국민을 설득하려고 해야지 딱 저런 식의 갈라치기용 워딩들은 야당 지도자 때 하는 거지 국가의 최고지도자, 통합을 상징하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저런 메시지는 정말 어마어마한 장편소설이 아니라 간결한 한 줄의 시여야 한다는 않으어느 컨설턴트의 말처럼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교해져야 되고 발화이슈가 높은 상황에 대해서 부추기고 이렇게 방향성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더 숙의 과정들이 있었을 때 대통령이 결정을 지어주는 쪽으로 유도하는 방향, 이렇게 가는 게 맞는데 지금 너무 메시지 노출이 과하다. 그리고 내용도 거칠다, 이 두 가지 측면을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부터 볼 텐데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내부 갈등은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가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 결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차재원]
단식 이후 복귀하고 난 다음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천명한 상황이잖아요. 단식 복귀 후 제일 먼저 했던 결정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었거든요. 이런 걸 보면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일정이 6월에 예정되어 있는 지방선거잖아요. 그래서 지방선거 승리를 하기 위해서 본인이 원래 생각했던 스케줄들을 해나가겠다는 건데 대표적인 것이 인재영입위원장을 선임해서 새로운 인재를 등용한다든지 그리고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당헌당규 개정, 당명 개정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내용이라는 것이죠.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헌당규 개정에 보면 산업화까지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반공산주의를 강조한다는 그런 이야기들이라든지 특히 당헌당규에 명시되어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삭제하겠다. 그런데 반공이라든지 기본소득 삭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우경화하는 모습이잖아요. 지방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 외연이 필요한 것인데 과연 우측 깜박이를 켜고 좌측에 포진하고 있는 중도를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했던 기본소득 같은 경우 AI시대가 완전히 현실화하면서 오히려 더 필요한 정책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그런 모습으로 해서 과연 본인의 마이웨이가 제대로 정치적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사람이 바로 한동훈 전 대표입니다. 별도의 법적 대응 없이 지지세를 규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만 명이 참석했다고 하는 지지 집회가 있었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토크콘서트까지 연다고 합니다. 한 전 대표의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수영]
공간이 없는 거예요. 마땅한 수단도 없고. 그러니까 징계 절차를 가처분으로 가기에, 정치의 사법화라는 측면도 있는 거고 또 만일 가처분에 들어가게 되면 실제 법원이 게시판에 대해서 일종의 조사권을 들여다보자고 할 경우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나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부담도 있고요. 그다음에 가처분이 인용될 거라는 그런 보장도 없고. 수단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갑자기 침묵 모드로 들어가기는 어려우니까, 토크콘서트 요즘에 출판콘서트가 아니라 이렇게 토크를 하는 콘서트를 많이 하는데 아마 그걸 통해서 어쨌든 지금 본인의 정치적인 존재감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상의 방법은 보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3월이 되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 텐데 그 경우에 여야가 1:1 구도 정비를 통해서 일종의 구도 싸움에 들어가게 되면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어디의 선택지를 가지고 출발하지 않는 한 이 구도에 끼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토크콘서트라는 장외정치를 통해서 결국 본인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이어져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의 판단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정치적 휴지기를 갖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그동안 정치적 센터 본능이 있다 보니까 계속적인 이슈라든가 각급 단위선거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이 오히려 정치적 피로감을 줄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한 전 대표가 길게 본다면 정치적 서사 구현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도 잊힐 수 있을 때는 잊히는 것도 좋고, 그러면서 본인이 그동안 한동훈에게 약점으로 지적했던 그런 부분들을 더 보완해서 다시 나타난다면 오히려 그것이 길게 대선까지 놓고 봤을 때 좀 더 필요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는데.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토크콘서트라든가 장외정치를 통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건데, 이것이 갖고 있는 정치적 효능감은 아마 이달 정도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무소속 출마라든지 다른 정치적 선택지에 대해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평론가님께서는 휴지기를 갖는 게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조금 전에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고 평론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국민의힘 내부로 보면 지금 한동훈만한 팬덤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간이 없다기보다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차재원]
본인의 팬덤이 상당히 강하다.

지난 토요일도 장외집회를 했습니다마는 그 전주에도 했잖아요. 점점 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인데,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 조치를 안 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훈 전 대표의 이미지가 검사 출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정치적인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검사 이미지를 더 강화시키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정치적 해법을 통해서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 그렇다면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자신의 팬덤이잖아요. 그 팬덤을 통해서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잠실실내체육관이라는 아주 큰 공간에서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거예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하면 대관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 부담할 경우 본인이 앞으로 6월에 예정되어 있는 선거에 나갈 경우에는 무상기부가 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되는 것이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지금 돈을 받겠다는 거잖아요. 입장료를 받겠다는데. 문제는 좌석별로 차등해서 돈을 받는 그러한 형태가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관중별로 차등을 둬서 하느냐, 그런 식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데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마는 제가 생각했을 때 한동훈 대표 측에서 팬덤을 이용해서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한다면 조금 더 생각을 깊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예를 들면 우리 사회 여러 가지 민심과 관련된정책 현안들이 많잖아요. 그 현안 속으로 직접 본인이 뛰어들어가서 그 갈등의 현장을 돌아보고 그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아젠더를 던지는 그런 식의 민심 속으로 들어간다든지, 아니면 전국을 순회하면서 나름대로 소규모 타운홀 미팅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조금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너무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영결식 이후에 곧바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갈등이 표출하고 있는데 친명계로 꼽히는 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합당에 대해서는 중단하라고 촉구했고요. 친청계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메시지를 냈는데 이건 당원들과 공론화를 하자고 입장이다. 이렇게 곧바로 메시지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예견됐던 3인 3색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한준호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친명계의 대표적인 의원이잖아요. 이 논의가 왜 촉발이 됐느냐. 그런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어요. 조국혁신당이 좌장 왼쪽 진보진영에 위치함으로써 민주당이 약간 온건한 중도진보를 보이는 효과가 있었는데 두 당이 합당해버리면 블록 자체가 완전히 왼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왼쪽에 진보 블록을 하나 놓고 선거를 치렀던 과거 사례보다 더 나쁜 형태가 있을 수 있고 또 하나 180석에 가까운 거여가 등장할 경우 국민들의 견제심리를 부추겨서 야당이 오히려 구도 싸움을 하는 데 훨씬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이 한준호 의원의 얘기인 것 같고. 이성윤 의원 얘기는 조국혁신당이 완주해 버리면 사표가 생기니까 사표를 방지해서 더 많은 단일대오를 통한 압승을 거두는데 이게 왜 나쁘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그런 정치공학적 논의에 우리는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들어가는데 우리의 존재감은 뭐냐? 우리의 가치관, 명분을 합쳐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마치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에 우리가 들러리 서는 것밖에 더 되느냐. 조국 공동대표도 이런 얘기로는 이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종의 정청래 대표의 수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3인3색으로 진행되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다시 갈등의 분화구가 솟았다고 보는데. 중요한 것은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되는 날이고 그다음에 조만간 당명 가지고 서로 얘기가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논의의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공학만 남고 그다음에 선거에 대한 유불리만 따지는 합당이 된다고 그러면 정말 이런 덧셈은 국민들이 과연 지켜볼 것인가. 이게 여권 내부에 심각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오늘 내일 1인 1표제 민주당 당헌 개정안 투표 절차가 있는데 여기서 찬성률이 얼마나 나오냐가 정청래 대표에 대한 지지세를 알아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차재원]
오늘, 내일 이틀에 걸쳐서 열리는 중앙위의 당원 1인 1표에 대한 투표 결과가 정청래 대표의 당권이 정말 지금 흔들리느냐. 아니면 더 강화될 것이냐 하나의 분수령으로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을 때는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중앙위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2월 5일 당시 중앙위에서 부결됐는데요. 중앙위원이 총 596명인데 이 중에서 투표자가 373명 중에 271명이 찬성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의결정족수에 28표가 부족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한나절 정도 투표를 했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이틀에 걸쳐서 하기 때문에 투표율만 조금 더 높아지면 찬성 비율이 지난번에 워낙 높았기 때문에 아마 과반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만에 하나 이것이 안 될 경우에는 오히려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에 대한 신임이 위기에 빠지는 그런 상황까지도 될 수 있고 이것은 이런 식으로 부결됐을 경우에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합당 논의 부분에 있어서도 당대표로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내일 투표가 상당히 중요한 하나의 정치적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평론가님께는 혁신당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의 갈등은 먼저 봉합하고 우리에게 얘기를 건네라. 지금 이런 입장인데 여기에 밀약설이라든지 400억 부채설이라든지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거든요. 혁신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최수영]
혁신당 입장에서는 중간에 끼었어요. 이른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왜 혁신당은 말하자면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총선에서 12석까지 했는데 그러면 이 당이 민주당으로 합당할 때는 어떤 가치와 비전으로 해서 어떤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합당한다, 이게 보이지 않고 정청래 대표의 당권력의 불쏘시개가 되느냐. 아니면 우리가 사표 방지 정도 되는 정당이냐. 이렇게 끼어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조국 대표 입장에서 본인이 이 당에 들어가서 공동대표가 되든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메기효과를 보이든 간에 이렇게 된다면 국민들은 정치공학으로 볼 수밖에 없고 조국혁신당은 그 논의의 블랙홀에 자연스럽게 자신들은 아무 힘 없이 빨려들어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존재감을 보이려고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고 가치나 비전을 논의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토지공개념 같은 조국혁신당의 진보적 아젠다를 이쪽에서는 반대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굉장히 곤혹스러운 지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최수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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