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선거 D-100' 여야 준비 박차..."윤석열 vs 이재명"

2026.02.23 오전 11:48
[앵커]
오늘로 6·3 지방선거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여야는 서로를 '심판 대상'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 각 당이 내건 구호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한마디로 다시 '윤석열' 대 '이재명'입니다.

양당 대표 아침 회의 메시지로 살펴보면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철저한 준비와 압도적 승리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내란 세력 심판'을 꺼내 들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방선거 승리로 윤어게인 내란세력을 심판하겠습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해 '심판론'을 띄웠습니다.

관세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대통령이 이번엔 SNS 속으로 숨지 않고 전면에 나서주길 바란다 꼬집으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도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은) 정치 인플루언서가 아닙니다. 이번 관세협상만큼은 국민의 우려가 없이 해결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전혀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

양당 모두 선거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실무 준비에도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이틀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요, 국민의힘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 2번째 회의를 열고 경선 룰 등을 논의하고 모레엔 인재 영입 발표도 예정됐습니다.

다만, 지방선거 시간표가 다가오는 것과 별개로 양당 모두 속사정은 복잡합니다.

민주당은 먼저 오늘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이 출범했습니다.

무려 민주당 의원 105명이 참여한 대대적 규몬데 정청래 대표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친명계 세 규합이란 지적도 나오는데 지도부는 이러한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층을 중심으로 갈등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공소취소 모임 출범식에선 정청래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 정 대표는 제2의 윤석열이다는 등 지지자들 사이 격앙된 반응이 쏟아져 나왔고요, 이재명 대통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선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내 분란을 자초했다는 이유로 강제 퇴출당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진행 중인 의원총회가 또 한 번 장동혁 지도부의 명운을 가를 거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장 대표는 무죄 추정 원칙을 거론하며 절연을 거부했죠.

오늘 의총에서 장 대표를 향한 노선 변화, 나아가 거취 압박 더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간사 이성권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절연 거부'는 본인이 '윤 어게인' 몸통임을 증명한 격이라며 당 노선 등을 놓고 전 당원 투표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의 당명 개정도 의총 안건으로 올라가는데 어제 최고위에선 지방선거 이후로 결정을 미루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법사위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법사위엔 행정통합 특별법과 3차 상법개정안, '윤석열 사면금지법' 등이 상정돼 또 한 번 여야 충돌이 예상됩니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인 행정통합 특별법이 관심인데요, 대구-경북이나 전남-광주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했지만, 대전-충남 통합에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입니다.

지방선거 일정까지 감안하면 빠듯한 상황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전-충남 통합 문제를 논의하자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민생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본회의 일정에 협조하라고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아직 장 대표 측에서 뚜렷한 답은 없는 상탭니다.

장 대표 응답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일단 민주당은 내일부터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열어 행정통합특별법을 포함해 밀린 입법 과제를 처리하겠단 의지 확고합니다.

법 왜곡죄와 재판 소원제, 대법관 증원 등을 골자로 한 3대 사법 개혁안도 이번 임시국회 안에 통과하겠단 구상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의사일정 의결을 통해 우원식 의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본회의 일정을 고수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 개혁안은 결국 이 대통령 방탄용 입법이라는 게 국민의힘 시각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애초 합의대로 목요일 본회의 개의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합의되지 않은 일정을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 맞대응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미투자특별위원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는 방법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오늘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을 불러 한미 관세 협상 관련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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