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경북 통합, 끝내 불발?...TK마저 갈라지나

2026.02.25 오후 07:23
[앵커]
내부 갈등으로 가뜩이나 바람 잘 날 없는 국민의힘에 새로운 전선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문제로 당의 주류인 TK가 사분오열하는 건데, 지도부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을 합치는 행정통합법은 어제(24일)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남-광주 통합법만 처리됐는데, TK 통합법이 멈춰선 이유를,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어제) : 지금 상황이 국민의힘 지도부도 반대를 하고 있고 또 시도지사도 반대하고 있고…]

여야 합의로 행안위를 통과했던 법이 돌연 보류되면서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도부 책임을 질타했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의를 운운할 만큼 거친 설전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익계산을 두고 입장 차는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현역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TK 광역단체장이 한 자리로 줄어들면, 최대 20여 명이 치열한 경선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주-전남 수준의 구체적인 특혜가 명시되지 않으면 '졸속 입법'은 안 된다는 의견과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으니 일단 처리하고 차차 바꾸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TK 의원들을 긴급 소집해 찬반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요란한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사이, 한동훈 전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정면 승부'하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합의 또 다른 축인 대전-충남의 경우, 국민의힘은 반대, 민주당은 찬성으로 입장 차가 뚜렷합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적어도 충남·대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에서 제외하면 되는데…]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합하자고 그렇게 1년 이상 해놓고 반대로 돌아서는 건 도저히 선거 이해 때문에 반대하는 거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당이 연일 시끄럽지만, 장동혁 대표는 재건축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듭 저격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내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진 분들을 마귀로 악마화하는 게 이 정부라면 그분들의 소중한 꿈을 실현해드리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20년 경력 회계사와 원전 엔지니어를 1호 인재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도 시도했습니다.

지방선거로 시선을 돌리려는 노력과는 별개로, 노선 전환은 여전히 최대 화두입니다.

중진들은 내일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진행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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