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저지' 똘똘 뭉친 야권...민주, 속도 조절 고심?

2026.05.04 오후 11:22
[앵커]
야권에서는 특검법을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향한 사법 내란으로 규정하고, 대여 총공세에 돌입했습니다.

당적 가릴 것 없이 '특검 저지' 연대에 나섰는데 집권 여당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를 딱 한 달 앞둔 날, 수도권 광역단체장 출사표를 던진 범야권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은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위한 '사법 쿠데타'라며 공동 대응에 나선 겁니다.

[오 세 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범죄 혐의점을 지우려는 범죄 삭제 특검법이고….]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한 핵심 이슈로 특검법 논란을 한껏 띄우는 동시에 향후 연대의 물꼬를 트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영남권 시도지사 후보들까지 줄줄이 공동 대응을 예고했고, 공천 내홍에 주춤했던 지도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그야말로 총공세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이럴 바에는 '이 대통령 최고 존엄법'을 만드십시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느냐, 이재명 동물농장의 노예가 되느냐….]

민주당은 일단 특검법 정당성을 부각하며 방어막을 쳤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윤석열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 정황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특검은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강행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작 기소 특검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과오를 바로 잡는 사법 정상화의 과정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피해 구제를 외면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납니다.]

다만 한 달 남은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도 에둘러 '속도 조절'을 주문한 상황.

이번 달로 못 박은 처리 시점을 지방선거 뒤로 미루자는 일종의 '전략적 후퇴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인데, 지도부도 여론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조 승 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종합적으로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든지, 아니면 특검법 그 자체에 대한 의견 등등도 판단해야 될 대목들이 있다….]

야권의 강한 반발은 물론, 여론 악화에 청와대까지 신중론을 주문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도 고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특검법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오는 6일 원내대표 선거를 마친 뒤, 논의가 본격화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서영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