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꿔 가는 수요를 꼽으며, 주가가 안정되면 고환율 현상도 멈출 거로 전망했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3고는 성공 비용'이란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진화에 나선 거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 경제가 도약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성공 비용'이란 김용범 실장의 SNS 글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고환율의 배경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각 대금 '환전 수요'를 지목했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 (원·달러 환율) 1,500원이 넘었잖아요. 그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외국인이 어쨌든 주식을 팔아서 그걸 달러로 바꿔서 나가는 수요가 꽤 있을 것 같아요.]
가격이 급등한 국내 주식의 '차익 실현'과 '보유 자산 비중 조정'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경상수지까지 거론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 주가가 안정되면 환율 역시 진정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 경상수지 흑자 폭은 되게 늘어나고 있잖아요? 일정 시기가 돼 주가가 안정되면 (고환율 상황은) 멈추겠네요.]
최근 고환율의 원인은 외화가 부족했던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김용범 정책실장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후폭풍 차단에 나선 거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와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진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정치권에선, 김 실장의 이른바 '3고는 성공 비용' 발언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안 도 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정부가 성장의 엔진을 키우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불균형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김용범 실장) 발언의 핵심입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먹고살기 힘든 것은 성공의 비용이니 인식의 틀을 바꾸라고 합니다. 이 얼마나 오만한 발상입니까?]
보수 야당은 한 발 더 나가 김 실장을 즉각 경질하고 경제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점검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쟁점화해 표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해수부와 HMM에 이어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의 신속한 추가 이전을 주문하는 등 동남권 투자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김정원 이상은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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