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투표 포기'는 '그들'을 편드는 거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31일)은 '권력을 남용한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본인이, 압도적 여당을 거느린 '악성 지배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사흘 앞둔 오늘(31일) 새벽,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글을 또 올렸습니다.
지난 금요일 사전 투표에 참여한 이후,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낸 겁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29일, 사전투표 당시) : 수고하십시오. 고생하십시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투표 포기'는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선출된 이들이 충직한 머슴이 될지,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며,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이런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악성 지배자'는 압도적 여당을 거느린 이 대통령이라며,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 기소 의혹 특검법' 관련 논란을 겨눴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우리가 투표를 포기하면 재판 취소라는 사익을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는 이재명에게 자기 범죄를 모두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 때 도장이 잘 안 찍힌다며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를 잠시 나온 걸 두고도,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이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걷어차 버렸단 건데, 여당도 가만히 있진 않았습니다.
'계엄'이라는 최악의 헌정 유린으로 정권의 문을 닫았던 세력이 누구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은 '권력 남용'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기표소 논란'에 대한 보수 야당의 공세엔, 오로지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되받아쳤습니다.
[강 준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주주의 훼손을 운운합니다. 선관위에서 이미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억지 공세를 계속 펴고 있습니다.]
누가 더 투표소로 지지층을 끌어모을지가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 대통령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본 투표 때까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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