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핵심산업 다극화 필수"...'호남 반도체' 정치권 공방

2026.06.25 오후 07:53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비수도권 지역에 산업기반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겠다고도 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더 나은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열쇠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공정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산업 경제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입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 좋은 변화의 태풍은 한순간에 미풍으로 그치거나 위기의 폭풍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획됐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아침 회의 비판 발언에 이어 SNS에도 글을 올려 대통령이 삼전닉스 회장들을 불러,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을러댄다며, 이는 반도체 줄 테니 정청래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일본도 공장을 쪼개다 생태계가 파편화되고, 경쟁력을 잃었다고 썼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반도체 공장 입지 결정을 명청 대전의 총알로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구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회견을 열어 반도체 공장 입지는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성과 산업 논리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선 / 국민의힘 의원 (대구시당위원장) :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산업정책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안도걸 원내부대표는 국민의힘이 기업의 자발적 투자 결정을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적 판단의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도걸 / 민주당 원내부대표 :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기업의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미래 수익성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사안입니다.]

전북에 지역구를 김의겸 의원은 호남 반도체 공장을 환영하며 전북과 전남광주에 하나씩 나눠서 배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에 새로운 산업 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조성 계획이 다음 주쯤 청와대 주재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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