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그룹이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양한 경제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엄호했지만, 야권은 미래 산업을 볼모로 한 정치 도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철희 기자!
먼저 여권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민주당은 아침회의에서, 철저한 경제성 분석과 시장 논리, 장기 안정성 검토 끝에 내린 전략적 결단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기업의 멱살을 잡아끌었다는 등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며, 관용 없는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 역시 아침 라디오에 나와, 팔을 비튼다고 기업들이 손해날 일을 하겠느냐, 두 기업은 가발공장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에는 전력·국방 반도체 관련 투자가, 창원에는 피지컬 AI나 로봇산업 투자가 함께 발표될 예정인 만큼, 소지역주의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표정은 싸늘합니다.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투자 결정을 이끈 건 강요가 아닌 행정지도라는 취지로 말한 걸 두고 '관치개입 자백'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또 호남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평가 절차로 결정된 것이 맞는지 묻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후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도 예고했는데요.
다만 호남에 기반을 둔 이정현 전 의원은 사실이라면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정말 기쁘다고 반겼습니다.
[앵커]
원 구성과 별개로 양당 모두 내부 집안싸움으로도 시끄러운데, 민주당에선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유 작가가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뒤 여권 내부 갈등은 내전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에서는 '친청계' 의원들이 '검찰 개혁'을 고리로 또 다시 내부 갈등을 드러났습니다.
김민석 총리가 민주당에 지난 5월 '2차 검찰 개혁안' 처리를 제안했지만 당 요구로 연기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무총리는 민주당의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2차 검찰 개혁안' 처리를 5월에 당에 제안했다고 주장합니다.]
[문 정 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전달한 적이 없으면서 당이 막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라면 거짓으로 당을 흔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가 떠오른다며 양쪽 모두 지나치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본질은 전당대회, 그리고 공천권인 만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등 권한 있는 기구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징계 재개'를 예고한 뒤 뒤숭숭?
[기자]
당 내부에선 일종의 '블러핑 전략' 아니겠냐, 김재섭 의원 등 '친오세훈계' 의원까지 징계하면 풍비박산을 넘어 자칫 분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는데요.
마찬가지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저는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동혁 대표님 내려오셔야 합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공개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구분하라고 몇 번을 얘기하는데! 그리고 본인들 그렇게 책임감 강하다고 사퇴, 사퇴 얘기했으면 사퇴하세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관련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양측 모두 입장이 완고한 상태라 한동안은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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