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 가는 '삼전닉스'..."전략적 결단" VS "관치개입"

2026.06.29 오후 03:58
[앵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걸 두고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양한 경제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엄호했지만, 국민의힘은 미래 산업을 볼모로 한 정치 도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철희 기자!

먼저 여권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우선 민주당은 철저한 경제성 분석과 시장 논리, 장기 안정성 검토 끝에 내린 전략적 결단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기업의 멱살을 잡아끌었다는 등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며, 관용 없는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 역시 아침 라디오에 나와, 팔을 비튼다고 기업들이 손해날 일을 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 밖에도 영남과 충청, 강원에도 전력·국방 반도체나 피지컬 AI, 로봇산업 관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소지역주의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표정은 싸늘합니다.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투자 결정을 이끈 건 강요가 아닌 행정지도라는 취지로 말한 걸 두고 '관치개입 자백'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또 호남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평가 절차로 결정된 것이 맞는지 묻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충청과 TK 지역 정치인들도 잇따라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이재명 정권이 반도체로 불장난한다면서 가세했고,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과 합동회견도 열었습니다.

다만 호남에 기반을 둔 이정현 전 의원은 사실이라면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정말 기쁘다고 반겼습니다.

[앵커]
원 구성과 별개로 양당 모두 내부 집안싸움으로도 시끄러운데, 민주당에선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유 작가가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뒤 여권 내부 갈등은 내전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잠재적이 당권 주자로 꼽히는 6선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의 이른바 '친노 적통' 주장이 허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전격시사') :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어요.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청래 후보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자 정청래 전 대표가 즉각 SNS를 통해 100% 허위 사실 유포다, 당연히 애도하고 참석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송 의원은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한 거'라고 해명했는데, 사과는 없었습니다.

최고위에 참석한 '친청계' 의원들은 오히려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 개혁 관련 허위 사실을 흘렸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2차 검찰 개혁안 처리를 제안했지만 당 요구로 연기했다'는 취지의 김 총리 주장이 맞느냐고 따져 물은 겁니다.

양측 갈등이 봉합은커녕 악화일로로 치닫자 당 내부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가 떠오른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징계 재개'를 예고한 뒤 뒤숭숭하죠?

[기자]
징계 위협은 일종의 '블러핑 전략' 아니겠냐,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친한계를 넘어 김재섭 의원 등 '친오세훈계' 의원까지 징계하면 자칫 분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는데요.

공개 충돌 장면, 보겠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저는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동혁 대표님 내려오셔야 합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공개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구분하라고 몇 번을 얘기하는데! 그리고 본인들 그렇게 책임감 강하다고 사퇴, 사퇴 얘기했으면 사퇴하세요!]

또 조직부총장, 강명구 의원이 메신저로 징계대상자 관련 논의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최고위가 열릴 때마다 충돌이 반복되고 있지만, 당권파와 소장파 할 것 없이 입장은 완고하고, 당장 뾰족한 탈출구도 모색하기 어려워 한동안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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