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선 계파 갈등을 넘어, 누가 당 역사와 정신을 계승한 '적자'인지를 놓고 당권 주자들이 충돌했습니다.
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 정청래 전 대표가 갔는지,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노무현 키즈'를 자처한 정청래 전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경쟁자인 김민석 총리를 공격하려고 '적통'을 따지는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직격한 겁니다.
[송 영 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어요.]
과거 비슷한 의혹 제기에도 언급을 자제하던 정 전 대표, 이번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SNS를 통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면서 100% 허위 사실 유포인 만큼,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의 명예를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며, 지금의 상황이 서글프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과하시겠죠. 제 앞에서 백원우 의원이 서류 같은 거 종이뭉치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봤고요.]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을 지지층은 원치 않은 '재건축'으로 규정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놓고도 집안싸움은 확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세 파악이 안 된 것 같은데 자신감이 지나치다, 내란 세력에 이익인 파묘는 부적절하다 등 날 선 목소리와 함께, 결정은 국민이 한다는 청와대의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홍 익 표 / 청와대 정무수석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개별주택 문제일 경우에는 증축이나 재개발, 재건축을 하게 되는 거고, 지역 전체가 문제일 때는 도시재생이라든지 또는 재개발을 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친청계는 범민주 진영 내 통합과 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에게 소구력이 강한 '보완수사권'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검찰개혁 지연의 책임을 김 총리에게 돌렸습니다.
[이 성 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무총리는 민주당의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2차 검찰 개혁안' 처리를 5월에 당에 제안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의 민주당 노선 투쟁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정리해야 할 문제였다는 반론도 있지만, 분열상이 위험 수위까지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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