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 사진 찢은 북 당국자"...90년대 남북 핵 협상 기록 공개

2026.06.30 오후 01:20
통일부가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32차례 진행된 남북 핵 문제 협상 과정 기록 3천8백여 쪽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문서에는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 과정에서 양측이 '놈'이나 '깡패' 같은 비속어를 쓰는 등, 남북 간 치열한 기 싸움 현장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감정이 격양된 북측 대표인 최우진 외교부 부부장이 "머리카락 없는데 모자 안 쓰고 나가면 건강에 나쁘다"며 남측 대표인 공로명 당시 외교안보연구원장의 탈모를 공개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남북 상호사찰 세부 방식을 둘러싼 협의에서는 공 원장이 김일성과 스탈린의 사진이 있는 신문을 건넸는데, 최 부부장이 이를 찢었다가 뒤늦게 사진의 존재를 파악한 듯 완전한 도발이라며 한동안 소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022년 이후 남북회담 문서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국민 알 권리 충족과 학술 연구 활성화 등을 위해 문서 공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회담 문서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와 북한자료센터, 국립평화통일교육원, 국회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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