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문 전 대통령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로 나란히 걸어 들어갑니다.
자리를 권하며 살갑게 챙긴 이 대통령이 선배 예우를 하며 발언을 청하자, 문 전 대통령은 감사 인사부터 전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우리 대통령님께서 후배한테 먼저 한 말씀 해주시죠. (우선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대화에선 호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도체 투자 이른바 '메가 프로젝트'가 결정된 직후라, 지역균형발전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민주 정부가 노력해왔지만, 수도권 집중을 막지 못했단 소회를 밝히며,
이번 투자를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호남에 반도체 산업 전력 공급의 핵심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 기반을 닦아놓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 이번에 저 광주 행사 보고 정말로 기분 좋았습니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대통령께서 그쪽을 재생 에너지 산업을 육성을 좀 해놓은 덕이에요. 그게 인프라가 그 정도 없었으면….]
남북정상회담을 3차례나 개최한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정부가 인내하며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안정적으로 관계를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 :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공감대 속에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사법 체계 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추진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찬 메뉴로는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나왔고, 두 사람은 오찬부터 산책까지 2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와대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정원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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