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안팎에선 국방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안규백 장관이 국방개혁의 일환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사관학교 동문단체는 통합 저지를 위한 총궐기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안규백 국방장관은 최근 전반기 군 지휘관 회의를 앞두고 전군에 특별 지휘서신을 보냈습니다.
방첩사 해체와 사관학교 통합을 놓고 군 안팎의 반발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방개혁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겁니다.
기득권의 저항이 따르는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절감하지만, 사관학교 교육개혁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무인화하는 전장환경 변화와 인구절벽에 대응하기에 지금의 장교 양성체계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1일) : 사관학교 입학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관학교가 우수한 인재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 수 있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비역들의 반대 여론전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앞서 공개성명을 냈던 육사에 더해 해사, 공사 총동창회까지 오는 8일 국회 앞에서 통합 반대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겁니다.
12·3 계엄 이후 군내 파벌을 깨겠단 명분 아래 졸속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국방장관을 탄핵해야 한단 청원에 25만 명 넘게 동의하면서, 정치권도 논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3일) : 지금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통폐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한 장교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신중한 논의입니다.]
국방부는 통합 사관학교를 신설하려면 입법이 필요한 만큼 정부 안을 내고 공청회 같은 절차를 거쳐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내 입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8년부터 통합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거로 알려지면서 예비 수험생에게 혼선을 주고 있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하면 전시작전권 전환이나 군 구조개편 같은 다른 개혁과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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