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주요 이슈들 두 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된 지 오늘로 1주가 됐는데요. 이 대통령이 오늘 직접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장급 인사와 관계부처 장관 등도 참석한다고 하는데 상당히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차재원]
아무래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계시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들이 정부가 프로젝트를 던져놓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꼼꼼하게 챙겨서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하나의 정치적 모멘텀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한다면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이 꼼꼼하게 챙겨나가는 그러한 모습들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 부처뿐만 아니라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장까지 모셔서 기업의 여러 가지 애로들, 건의사항도 듣고 그걸 또 대통령이 직접 전 부처에 직접 전달하는 그런 형태를 통해서 임기 내에 그냥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도체 호남행을 놓고 정치적 수단이라고 얘기하는 보수 야권을 향해서 이 대통령은 만약 지지율을 위한 사업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발표했을 것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대통령의 말씀이 타당한 말씀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부터 말씀을 드립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전 국민이 전부 다 지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전에 했으면 표를 더 많이 얻었을 텐데 정치적 전략이 아니다, 이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발표 이후에 충청권과 영남권, 3대 메가 프로젝트잖아요. 그들은 어떻게 보는지. 그러니까 대통령은 모두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전제하에서 말씀드렸는데 대전일보 사설입니다. 반도체 호남 800조, 변방으로 밀려나는 충청. 충청 3대 메가 프로젝트 중에 반도체와 관련해서 AI 데이터센터를 만든다고 했는데도 변방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영남의 부산일보는 호남의 반도체 공장, 부울경은 기존 투자 끼워넣기. 재탕 들러리에 불과하다. 즉 무슨 말씀을 드리냐면 지방선거 전에 이거 했다고 하면 충청권과 PK에서는 표 안 나올 얘기예요. 호남만.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지금 전당대회용이라는 얘기가 호남에서 당원 표를 얻기 위해서 아니냐라는 것이고, 특검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검은 수사하지 않습니까. 아마도 직권남용과 관련된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때 삼성그룹이 정유라 씨를 지원한 것과 관련, 또는 미르재단 사건과 관련 유사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도 지나친 공방이다. 실질적으로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기업들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든지 혹은 호남 쪽에서 로비를 받았다든지 이런 특정한 인과관계가 또렷이 보이지 않는데 이것을 수사로 몰아가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인 공방에 불과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차 교수님 의견도 들어볼까요?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이 대통령은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사실 호남이 가지고 있는 민심이랄까요, 상장성이 대단하잖아요. 앞으로 전당대회라든지 길게는 다음 총선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차재원]
결과론적인 해석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의 공동화로 인해서 지방이 소멸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수도권 집중에 대한 벽을 깨는 상당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한 것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왜 그러면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전남 쪽으로 가는 것이냐, 이런 부분인데 대한민국이 70년대, 80년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때 소위 말할 때 경부축을 통해서 동쪽 쪽으로만 고도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그런 지역 편중에 따른 여러 가지 지역적 갈등이 있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 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인한 반도체를 비롯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상당한 비중이 서쪽에, 특히 광주전남 쪽으로 가는 게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 부분은 어느 정권이 하더라도 특정 클러스터를 둘 경우에는 지역적인 차별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앞서 부산과 대전의 지역 언론들의 입장을 말씀하셨는데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서운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모두를 다 골고루 나눠줘서는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은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거든요. 조금 더 경쟁력 있는 곳에 몰아주고 그렇다고 해서 충청이나 영남권 쪽을 아예 배제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난 금요일날 있었던 영남 지역에서의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보면 피지컬 AI, 우주항공산업이라든지 기존에 있는 산업, 제조업을 기반으로 해서 그 지역을 좀 더 특화해서 발전시켜나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그러한 섭섭함은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나 궁극적으로 봤을 때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잘못된 국가의 진행 방향을 돌려놓는다는 측면에서는 저는 박수를 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관련한 두 분의 말씀 들어봤고요. 정치권 공방이 배재고 사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중 응원구호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 오늘 광주제일고를 찾아서 직접 사과하기로 했는데요. 정치권이 배재고 사태를 키운다는 지적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학생들이잖아요. 교육적인 차원을 우리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정치권이 근조화환 등등을 보내면서 또는 정치권이 직접 나서서 응원을 하거나 배제를 하거나 하는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교육적이고 또 5.18과 관련된 문제를 잘못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징계라는 것은 잘못에 비례해야지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해서 가장 극단적인 처방, 소명의 기회도 제대로 없는 상황으로 간다면 도리어 5.18이라든지 또는 광주의 아픔을 대상화되고 고립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지금 학교라는 공간 앞에 꽃을 보내서 특정 주장을 하는 것, 이것을 더군다나 국회의원이, 정치인이 직접 나서서 한다는 건 그야말로 몰각한 행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18과 스타벅스가 무슨 관계냐라고 문구가 적힌 화환을 배재고에 보냈습니다. 이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차재원]
저는 이번에 국민의힘이 당내 사태 때문에 징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진숙 의원의 이런 행위는 당내 징계감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앞서 말씀하셨지만 배재고가 경기 도중에 그런 식으로 상대를 조롱하고 지역을 폄하하는 그런 식의 언사를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진숙 의원은 그 배재고 학생들의 행위 자체를 잘한 것처럼 옹호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고요. 우리가 월드컵 경기를 보면 지난번 파라과이하고 튀르키예가 할 때 파라과이 선수 1명이 퇴장당했어요.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이야기하는 부분 때문에 퇴장이 됐는데 사실 상대에 대한 혐오가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바로 강력하게 조치를 취하거든요. 아무래도 스포츠라는 공영성이 있는 것이고 이에 따른 전파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세계축구연맹에서도 강력한 징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금 배우고 있는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 이런 부분들을 뒤늦게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부추기는 듯한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앞서 말씀하셨지만 이 사태 자체를 어른들의 잘못, 어른들의 싸움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데 뒤늦게 이런 식으로 참전하는 것 자체가 결국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강경 보수의 눈총 때문에 뒤늦게 이런 식의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당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5.18이 성역화됐다라는 이 부위원장의 발언에 청와대가 공개 경고했는데요. 이 부위원장은 또다시 표현의 자유다라면서 반발을 했습니다. 지금 범여권에서는 자진 사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취해져야 한다고 보세요?
[이종근]
일단 이병태 부위원장의 표현은 과격했습니다. 본질보다도 그렇게 성역확다라고 하면서 김정일, 김정은 일가의 성역화를 비유한 건 사실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5.18 관련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광주의 아픔이 아니라 전 국민의 아픔이 되어야 되고 우리나라의 문제가 되어야 하는데 도리어 일부 정치인들이 그것을 광주만의 문제로 가둬놓은 문제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문제가 만약에 벌어졌을 때 광주를 대상화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그런 행위 자체가 그런 조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런데 다시 본질적인 측면으로 돌아와서, 저는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병태 부위원장의 이런 표현은 원래 그런 캐릭터입니다. 이런 표현들을 늘 즐겨 했었어요, 이전에도. 예를 들어서 동해의 명칭을 너무 고집하는 건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다라든지 혹은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든지 이런 좀 임팩트 있는 그런 표현으로서 자신이 이슈를 집중하는 스타일의 교수였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의 경제 쪽 보좌를 했었던 적도 있고요.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이병태 부위원장을 임명했을 때 어떤 것을 보고 했느냐는 거예요. 원래 그런 캐릭터도 자신의 이슈를 끌어가고 그런 장점을 끌어들였다면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나는 이것 때문에 했는데 적절하게 해라라는 수위 조절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런데 이것이 뉴이재명이고 확장이고 하는 표현을 해서 그런 캐릭터 전부 없이, 이혜훈 전 의원을 부총리로 임명했을 때 당신이 생각하는 건 전부 다 지우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라고 한다면 확장이 아니잖아요, 그건.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와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서 확장해야지 그게 확장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확장이라는 의미라고 한다면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는 선에서 끝나야 하고 그렇지 않고 그저 상대방 사람을 끌어옴으로써 그 사람 자체를 확장이라고 의미한다면 당연히 사퇴 목소리가 더 지지를 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국민의힘에서는 다 알고 임명해놓고 이제와서 부정하는가라고 반발하고 있어요. 어떤 의견이신가요?
[차재원]
아무래도 지금 규제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이지 않습니까. 상근직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임명을 할 때 포용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했기 때문에 이병태 부위원장의 저간의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용과 통합이라는 차원을 좀 더 내세워서 임명을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지금 이병태 부위원장 자체가 이야기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헌법 제21조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마는 무제한의 자유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타인의 명예나 권리 그리고 공공복리를 침해할 경우에는 표현의 자유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리 헌법은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 야구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 팀을 조롱하고 상대 지역을 비하하는 이런 식의 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옹호할 수는 없는 것이죠. 이건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과연 공직을 수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당하냐의 부분에 대해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정치적 갈등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의견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김민석 전 총리가 오늘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광주가 지닌 여러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광주로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수혜와 연결지은 시선도 많더라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출마 선언을 하려는 공간이 광주 군 공항 부지인 것 같아요. 광주 군 공항과 관련해서 그 안에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광주전남이 한데 묶였지만 전남 쪽에서는 우리 쪽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광주 군 공항의 이전이 사실 전남 지역으로 이전했는데 우리가 부담만 얹고 이득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김민석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이 총리로 재직하던 정부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이고 그것으로서 호남의 상징적인, 정말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었다라는 것을 아마 이번 전당대회 내내 자신의 치적으로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죠.
[앵커]
김민석 전 총리, 당권 주자로 꼽히는 3인방 중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게 됐는데 정청래 대표는 주말 동안 DJ 생가에 이어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금 비공식 일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왜 아직 안 하는 걸까요?
[차재원]
일단 아무래도 당대표 연임에 대한 당내의 상당한 견제구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 톤다운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사람들이 정청래 전 대표의 당권 재도전을 의심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언제 출마를 하느냐 그것보다는 나름대로 준비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 출신의 4명의 전현직 대통령. 소위 사통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지난 주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을 방문하고 그리고 또 본인 스스로 친노의 원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 식의 정치적인 레토릭은 아무래도 김민석 전 총리를 겨냥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라도 봉하마을을 찾았던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는 상당히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이 통할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정청래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1인 1표제에 대해 김민석, 송영길 두 사람은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던데 이 문제에 대해서 내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도 안건으로 다뤄질 거라고 하더라고요. 변수가 있을까요?
[차재원]
결론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1인 1표제를 뒤엎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1인 1표제가 사실 대의원들이 많게는 20표 정도 더 많은 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원주권주의를 내세우면서 1인 1표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당내 의결기구를 다 통과했던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뒤엎으려면 다시 또 그 절차를 밟아야 되는데 그 도중에 상당한 시간도 걸리지만 당내의 정치적 갈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아마 이런 주장이 있다 정도만 참작을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큰 변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십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윤리위를 열고 징계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역 의원을 비롯해서 수십 명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징계 논의 대상 1순위는 친한계로 꼽히잖아요. 징계 이루어질까요?
[이종근]
일단 징계정국을 계속 끌어가겠다는 것이 목적일 것 같아요. 결과가 어떻게 됐든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니까 생각을 해야 된다.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국민의힘 모 의원의 전화기가 사진에 노출됐잖아요. 그 전화기를 보면 이 내용이 굉장히 눈길을 끌어요. 실질적으로 징계를 제명까지 안 가고 경고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그 표현이 왜 눈길을 끄냐 하면 이 과정을 계속 끌고 가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여론을 조금이라도 더 잠재우려는 그런 게 아니냐. 왜냐하면 만약에 징계를 실질적으로 제명이라든가 이쪽으로 갔을 때 타당하지 않다라는 법원의 가처분 소송이 인용될 가능성. 그래서 이미 지금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당협위원장 때 가처분 소송에서 패함으로써 상당히 타격을 입었잖아요. 이번에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전부 다 제명한다고 했을 때 여론이 일단 나빠지고 실제로 중징계가 됐을 때 또 무더기로 되돌아오면 그만큼의 데미지가 더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경고는 사실상 소송을 걸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돌아오는 손해의 경중을 따졌을 때. 그렇다면 이들이 하는 건 어떻게든 내년 2월까지 사퇴 요구를 잠재워두자라는 그 수단으로서 윤리위 징계 정국을 끌고 가는 것이니까 일단 징계를 하려는 움직임들을 계속 보이면서 여론의 추이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낮은 수위의 경고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 아니냐, 이렇게 예상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이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대통령도 장 대표의 가족상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동훈 의원,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조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의원의 조문을 놓고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계에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상황이 어떻다고 알려져 있습니까?
[차재원]
일단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 소식이 정치권에 전달이 됐겠죠.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훈 의원과 친한계 의원들이 방문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그 자리에 가니까 공교롭게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있고. 그래서 장동혁 대표하고 같은 한테이블에서 마주앉아서 한 10분간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그리고 한동훈 의원 입장에서는 오래 있기는 그럴 거 아니에요. 그래서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걸 보도하는 언론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보수의 진로를 놓고 상당한 견해 차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일종의 플레이어 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의미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거야라는 그런 시각으로 봤는데 이걸 가지고 장동혁 대표 측에서 한동훈 의원이 온 것 자체가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노림수를 갖고 얄팍한 계산에 의해서 온 것 아니냐라는 식의 폄하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또 한동훈 의원 측에서 발끈하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사실 아까 제가 말씀드렀지만 정치는 그래도 사람이 한다. 이런 부분들을 좀 유념하는. 그리고 또 그런 모습들이 보수의 또 하나의 정치적 가치를 그동안 대변해 왔던 측면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씁쓸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대략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국민의힘 당권파에서는 감성팔이다, 사이코패스다라는 등의 거친 비난이 쏟아졌고요. 한동훈 의원 측은 도의적인 조문을 놓고 비난한다면서 저질스럽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이 상황,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근]
우리나라의 정치사에서 여야가 또는 한 당내에 정파 간의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늘 되풀이됐지만, 그러나 조문 정국이라고 혹시 기억하세요? 어느 분이 예를 들어서 상을 당했다. 그러면 가장 라이벌이나 혹은 상대 대척점에 있던 정치인이 가서 조문을 하고 그 정국 속에서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면이 전환되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그때 조문 정국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고 당시 아주 대척점에 서서 갈등을 일으켰던 여야 또는 각 정파가 만나서 위로를 하는 장면에서 국민들은 일단 안심하면서 정치를 바라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도 아니고 일개 의원입니다. 내가 간다, 어쩐다는 조율이 아니고 인간적인 도리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이렇게 비난하면서 사전통보가 없었다라고 하는 건 도리어 포용하는 마음이 없어 보인다. 도리어 그날 위로의 잔을 받았다라는 그 표현 한마디로 장동혁 대표가 그래도 위로를 받았다. 한동훈 의원을 품에 안았다. 이렇게 어른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조문 정국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것 자체를 폄하하는 그런 행태가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사사건건 분열과 갈등을 빚는 이런 정치권의 모습에 아마 많은 분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주요 정치권 상황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