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 있는 정치평론 시사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의 정치 고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그리고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인사를 미리 하셨네요.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국민의힘이 올 여름에 징계 계절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관련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징계 대전이 이제 시작되는 걸까요? 윤리위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됩니다. 윤희석 대변인님, 지금 40~50명 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당장 오늘 뭐가 나오는 건 아니고 누구를 징계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하는 거죠?
[윤희석]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일단 윤리위 징계 절차는 윤리위에게 징계를 해 달라는 청원이 접수가 되어야 시작되는 거니까 한 50명 정도 징계 대상이라고 하지만 중복되는 분들도 있어서 50명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러면 그중에서 선별해야 될 거예요. 어떤 사유로 분류를 해야 될 것이고 그 분류된 분들 중에 징계할 부분이냐 아니냐 이것도 가려야 하니까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습니다마는 이러한 징계 논의가 또 시작된다는 것에 대해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앵커]
어쨌든 장동혁 대표는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픽을 좀 보여주실까요. 첫 표적은 친한계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 보여주실까요. 예를 들어서 김예지, 안상훈, 진종오, 정성국, 배현진, 재준, 박정훈 의원 등 친한계. 그리고 당대표를 비판했다라는 소장파들. 장동혁 대표가 직접 이름을 거론했죠.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첫 표적은 친한계, 그러니까 다른 당 소속, 우리 당이 아닌데 도왔다. 이 얘기겠죠?
[김상일]
그런데 보수 유권자들이 한동훈 의원을 다른 당 소속으로 생각하고 찍었을까요? 제가 볼 때 부산이라는 보수 지역에서 보수의 본류인 국민의힘 후보를 안 찍었다. 그러면 거기에서 국민의힘 당원들도 굉장히 많을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러면 그 사람들 다 찾아내서 징계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무소속 후보를 찍었는데. 가서 실질적으로 얼굴 비췄다고 표가 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표 준 사람은 어떻게 되죠? 제가 볼 때 이거는 처음에 제명 자체가 잘못된 것에 대한 저항, 그리고 보수 노선에 대한 경쟁에서 진 거예요. 그러면 그건 하나의 시대의 흐름이고 새벽이 오는 것을 막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닭의 목을 비튼다고 새벽이 안 오나요? 그래서 닭의 목을 비틀어서 새벽이 오는 것을 막겠다는 마지막 발악,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일단 비틀어는 보겠다는 건데 그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동훈 의원이 당시에 나는 당선이 되면 복당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 소속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애매하고 이렇게 되면 그때 표심, 민심을 역행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렇죠,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부산이 어떤 곳입니까. 지금 그리고 여야의 갈등이 굉장히 심한 상황에서 보수의 거대 정당, 제1야당이 졌다는 것은 당대표가 반성을 해야 될 부분이지, 그 흐름이 맞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변하십시오라고 쓴소리를 하고 자기가 희생당하더라도 이 길을 가겠다고 한 사람들을 징계할 일이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을 징계하면 그게 순교가 되지 그게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순교자를 만들어내면 그 정치는 더 커집니다. 그것을 역사 속에서 충분히 객관적인 판단과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면 알 수 있을 건데 지금 판단과 시각이 객관적일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내에서 아무래도 당권파와 친한계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고 당권파에서는 소장파는 몰라도 친한계는 이번에 징계를 해야 되고 당원권 정지 2년,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총선 출마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까?
[윤희석]
당원권 정지 2년이 만약 실행되면 다음 총선이 2년이 안 남았으니까 공천 신청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국회의원 되는 방법을 아예 봉쇄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소장파는 모르겠지만 친한계에 대해서는 징계를 해야 되겠다, 이 얘기는 지금 지도부를 떠받치고 있다고 인정이 되는 일부 당원들의 주장이에요. 그러니까 장동혁 지도부는 그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않으면 본인의 지지 기반을 유지할 수도 없고 당대표 자리도 계속 거기 앉아있을 수가 없다, 이런 판단 때문에 다소 무리하더라도 그분들의 생각에 맞는 징계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만약에 이번에 안 하면 그분들이 장동혁 지도부, 특히 장동혁 대표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아마 이런 인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40~50명이나 된다고 하고 시사정각에 나오는 분들도 이름이 있던데. 윤희석 전 대변인님은 확인해 보셨습니까? 어떻게 됩니까?
[윤희석]
장동혁 대표의 소위 팬클럽이라는 곳에서 한 사람씩 봉투인지 박스인지 모르는 거기에 징계 관련된 서류를 쭉 나열한 사진을 봤는데 거기에 제 이름은 없었고 그런데 그 이후에 그쪽에서 저에 대해서도 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는 것을 또 누가 캡처해서 보여줬거든요. 추가로 접수가 됐겠죠. 그런데 저의 징계 여부 그걸 떠나서 이게 맞느냐라고 하는 생각을 해야죠. 어떤 원칙에 따라서 그분들이 그러는 거냐. 단순히 방송이나 여러 정치 행보를 통해서 받는 이미지들이 그분들을 자극했다는 거예요, 제가 들어보니까.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징계를 청원한 건데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할지 보고 판단이 나오면 또 거기에 따른 정치적인 결과를 또 저희가 잘 수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도 처음에 그 명단을 보고 윤희석 전 대변인이 왜 없지?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좀 대표적인 친한계 인물로 꼽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 봤을 때는 워낙 합리적인 발언을 하시니까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면 이번 징계에서는 빠지면 섭섭한 그런 분위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김상일]
권력자를 비판하는 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권력자는 비판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판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고 그게 안 되면 의사결정 방식에 의해서 그냥 의사를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다 하는데 굳이 불편하다고 의사결정에 다른 의견을 냈는데 그 방향으로 가지도 않는데 징계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힘 있는 사람들은 의사결정하는 제도를 이용해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해서 하면 되는 것인데 그 자체를 권력을 가지고도 못 받아들인다. 그러면 그것은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김재섭 의원은 윤리위에 대해서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윤리위 핵심 관계자는 이렇게 언론 취재기자에게 맞받아쳤더라고요. 그래픽 좀 보여주시죠. 우리는 사냥개가 아니라 야생에서 자생하는 늑대다. 늑대라는 표현을 썼고, 당대표로부터 독립된 기구다. 장동혁 대표와는 무관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누가 봐도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 징계 요청을 했고 윤리위 자체도 장동혁 대표와 전혀 무관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든 상황 아닙니까?
[윤희석]
어렵죠. 지난번 한동훈 의원에 대한 당에서의 징계 결정, 그 결정문을 보면 당대표는 당원 의지의 총합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윤리위원장이 쓴 건데, 저 발언도 제가 볼 때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한 거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 정도로까지 당대표에 대한 권위를 수호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당대표와 당과 독립된 기구다, 이렇게 말하면서 본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얄팍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사냥개하고 늑대하고 뭐가 다릅니까. 우리가 인식을 하기에 무섭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을 쓸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윤리위라는 것이 갖는 상징성에 대비해 볼 때 늑대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부터가 스스로의 권위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다, 이런 지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늑대라는 말까지 나왔다는 건 이번 징계, 그냥 솜방망이처럼 넘어가지는 않겠다, 이런 각오를 밝힌 것으로도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징계 내용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한동훈계와 당권파의 갈등이 이렇게 심화되다 보니까 이른바 조문 논란까지 번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장동혁 대표가 가족상을 당했는데요. 한동훈 의원이 지난주에 조문을 갔는데 이 조문을 간 것이 기사화된 것을 놓고 지금 상당히 갈등이 되고 있습니다.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은 한동훈 의원이 유족과 사전 조율도 없이 빈소를 찾았다. 애도가 아니라 이건 계산된 정치 행위이자 10분 만에 사라진 불청객이라고 표현을 했고요. 박민영 대변인은 사전 언질 한마디 없이 찾아와서 장례를 뒤집고 갔다, 이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친한계에서도 여러 가지 해명과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한동훈 의원은 부산 행사 축사 일정까지 취소하고 부산에서 상경해서 조문을 한 거다. 그런데 왜 문상을 왔냐고 비난하는 것은 저질스럽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과 관련해서는 장동혁 대표 측에서 원치도 않았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상당히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한동훈 의원이 조문을 간 것을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데 지금 나오는 모든 얘기, 당권파든 한동훈 쪽 분들이든 모든 얘기들은 사실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상황이에요.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냥 언급되는 것 자체가 다 고통이에요. 다 아픔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거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고 싶지도 않고 다들 인간으로 돌아와라. 이렇게 어마어마한 아픔, 부모는 땅에 묻지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고통을 모르실 거예요. 그런데 뭘 안다고 저렇게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 입 좀 다무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문을 가고 안 가고 이런 것을 정치 코너에서 다룬다는 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워낙 당내에서 여러 논란이 격화되고 있고 어쨌든 사실 여부는 제대로 전달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한동훈 의원이 기자를 대동하고 갔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갔고 기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었고 이런 건 제대로 정리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질문을 좀 드리는 거거든요.
[윤희석]
7월 2일에 부고가 돌았습니다. 부고를 접하고 조문을 받느냐, 안 받느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조문을 안 받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아침에는 당연히 조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그 정도로만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이 되면서부터 일부 의원들, 그리고 언론인들도 조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었습니다. 그래서 박정하 의원의 연락을 받은 한동훈 의원이 부산에서 행사를 취소하고 조문을 간 거예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기자를 대동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얘기죠. 이미 그 빈소에는 많은 언론인들이 계셨으니까요. 그 이후에 두 분이 그래도 10~20분 정도 자리를 같이 했고 술도 따라드렸다고 해요, 장 대표에게 한동훈 의원이. 그리고 그 자리에 이준석 의원도 있었고 몇몇 의원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 사안이 며칠 후에 모 언론에서 보도가 되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낳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조문을 간 것이 한동훈, 장동혁 두 분과의 관계에 비춰볼 때 정치적 의도가 없는 것이냐. 이런 해석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는 것인데요. 일부 방금 전에 소개해 주셨던 그 두 분의 반응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런 반응조차 장동혁 대표에게는 가장 슬픈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서 제가 더 말씀을 드리면 아픈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에게 더 큰 아픔을 주는 것이 되어서 저는 좀 자제하고 싶습니다. 다만 부고를 접한 이상 문상을 간 분에 대해서 정치적 의도를 곁들여서 공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출연 주제에서 이 질문을 두 분께 드리기는 했지만 이 내용을 보는 시청자분들이나 정치권 모든 분들, 여야 할 것 없이 장동혁 대표에게 위로의 마음을 갖는 마음이다, 이 부분은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김민석 전 총리가 오늘 아침에 광주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 예고가 돼 있었던 거고요. 오늘 공식 출마선언을 했는데 장소가 상당히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 전일빌딩인데요. 이 빌딩이 5.18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김상일]
그렇죠. 그때 총탄이 245개 발견됐다고 해서 전일빌딩245 이렇게 이름 붙여진 건물이죠. 호남이라는 곳은 민주당, 진보진영의 본산이기도 하고 전략적 선택을 통해서 진보진영을 이끌어온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집력도 굉장히 크고 거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이 일어서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효과도 있고 그런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 호남을 지금 누가 선점하느냐, 지지를 받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권리당원 숫자도 30%에 달하기 때문에 결집력도 강하고. 그래서 호남의 광주 상징성, 그다음에 전일빌딩이라는 호남의 정서에 맞는, 호소하는 상징적인 장소를 골라서 출마 선언을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윤희석 대변인님, 보통 이렇게 전당대회 할 때 공식 출마선언 누가 먼저 하나 눈치싸움도 있을 텐데 제일 먼저 치고 나왔다는 건 자신감이 있다는 건가요?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예년에 비해서는 출마선언이 좀 늦었다고 보는데요. 8월 17일에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지금 세 분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러 늦췄다기보다는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워낙 분위기가 뜨거워져서, 또 그 뜨겁다는 게 좋은 쪽으로 뜨겁다는 게 아니라 좀 안 좋은 쪽으로 뜨거워져서 서로 눈치를 본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마는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됐다고 판단한 김민석 전 총리가 가장 먼저 출마선언할 수 있을 만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출마 선언문 보면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글귀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난 1년 대통령의 국정 지지를 선거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정청래 전 대표를 바로 직격했어요.
[김상일]
가장 아픈 부분이죠. 사실 정당의 목적은 야당의 경우는 정권을 획득하는 거고 여당의 경우는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당은 정권 획득에 있어서 비판과 대안만 제시하면 되지만 집권 여당은 그게 아니라 성과를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성과를 보여줘야 되는데 집권당이 정부의 성공 없이 성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까? 없죠. 그래서 대통령을 만들어내면 그 대통령을 중심으로 성과를 만드는 데 집권당은 뒷받침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만약에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그때는 쓴소리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고 그다음에 비전이 분명한 일을 추진해 가는 데 뒷받침이 되지 않고 당을 앞서는 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연출됐다면 그것은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결시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독점적 권력에 대한 견제심리를 강화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성과 없는 권력이라는 것이 견제의 대상일 뿐이지 그게 지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가장 아픈 부분을 점잖게 파고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민석 전 총리가 치고 나왔는데 출마선언 2번은 누가 될지 이 부분도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김민석 전 총리가 5.18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오늘 출마선언을 했는데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배재고 사태와 관련해서 5.18이 성역이냐, 이런 글을 올려서 큰 파장이 일고 있죠. 오늘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외연 확장의 의미로 임명한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그 글이 상당히 파장이 일고 있고 물러나라, 지금 이런 이야기들이 여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결정을 해야 될 것으로 보세요?
[윤희석]
이병태 부위원장은 아마도 본인이 선택할 것으로 보여요. 여러 글들을 올렸는데 명예를 선택하겠다고 한 글이 있잖아요. 그럼 자리에 연연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것으로 봐서 뭔가 결정을 할 것으로는 보이는데, 그러면 이 발언이 적절하냐 안 하냐. 공직자로서 이 말을 하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정도로 생각을 해 봐야 되겠죠. 이분이 그동안 교수 생활을 오래 하셨고 많은 발언을 하셨던 분인데 적어도 5.18이 성역화되고 있다는 말씀은 적어도 민주당 진영에서는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그 정당성이라든지 우리 민주화에 끼친 영향, 여기에 대해서 부정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광주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민주당에서 너무나 강고하게 울타리를 친다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그럴 때 광주와 별로 연고가 없거나 정치적으로 가운데, 또는 오른쪽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민주당에서 좀 더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그것이 오히려 광주에서 일어난 숭고한 민주항쟁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 이 부분을 충분히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권 인사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당신, 잘못했다. 이런 발언을 하면 되느냐, 민주주의를 잘 모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공격만 하고 넘어간다면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것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어떤 가치를 폄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더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한 그런 방안의 하나로서 여권 내부에서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이라는 것, 그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겁니다.
[앵커]
물러나라, 이런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계속되니까 오늘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을 지금은 삭제한 상태인데 이 글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신념을 지키는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영국 철학자 토머스 무어 사례를 언급했는데요. 반역죄로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하면서도 이익 대신 명예를 택한 삶을 살았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놓고 또 기자들은 자리를 지키겠다, 이런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을 했던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상일]
단두대에서 불의에 저항하면서 처형당한 것과 공직자 신분에서 국가폭력으로 인해서 피해자가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건 전혀 다른 것이죠. 이건 피해자가 있었던 사안이고 사실인 겁니다. 그거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이 있고 학자적 견해가 있으면 토론에 가서 학자로서 공직을 그만둔 다음에 얼마든지 토론해서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입증할 기회를 가질 수가 있어요. 그 정도면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아까 성역화라는 말씀도 하셨지만 발생한 일을 중심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야죠. 발생하지 않은 걸 일반화시켜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안 맞다고 봅니다. 지금 발생한 건 당연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학생들 교육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이고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조롱, 이런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이고 다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직자로서는 절제된 언어와 공적 마인드를 가지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겠죠.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개인적인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앞서서 본인의 사감과 분노가 표출이 만약 언어를 통해서 됐다면 그것은 저는 공직자로서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배재고 응원 논란 사태가 정치권으로 옮아오면서 이념 논쟁이 뜨거워진 상황이고요. 이런 이념 논쟁 속에서 조국 전 대표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을 올렸습니다. 한 걸그룹 멤버가 무섭노, 이런 말투를 써서 말끝에 이렇게 노 자를 붙이는 게 일베식 표현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고요. 아니다, 그냥 사투리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조국 전 대표가 사투리 아니다 하면서 서울 사람과 일베 말투, 부산 사람 말투를 저렇게 비교해서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사람은 윤희석 대변인님은 서울 사람이니까 사투리 잘 모르시죠?
[윤희석]
제 친가가 영남이어서 다 알아듣습니다.
[앵커]
무슨 무슨 노 이건 사투리라고 할 수 없는 건가요?
[윤희석]
저는 그런 단어를 들었습니다. 뭐하노, 이런 말 합니다. 그러면 그 노와 일베에서 쓴다는 그 노가 다른 거잖아요. 그러면 같은 노라는 게 접미사로 쓰인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정말 어떤 의도로 썼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보고 난 다음에. 분석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다음에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 자라는 게 맨 말 끝에 나왔다고 해서 이분의 정치성향이 어떻고 일베와 관련성이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고자 하는 의도부터가 저는 굉장히 저급하다고 생각을 해요. 이준석 의원도 인용을 했습니다마는 과거에 관동대지진 때 일본 사람들이 조선인들을 학살할 때 탁음, 일본어의 발음을 제대로 하느냐, 안 하느냐를 두고 조선인이냐, 일본인이냐를 구별했다는 것 아니에요? 그거하고 뭐가 다릅니까. 도대체 왜 이런 구분을 해야 하는지, 이런 정치적인 발상을 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워낙 유명한 걸그룹이고 요즘 유튜브가 화제가 됐는데 거기서 나온 무슨무슨 노, 이 말투를 가지고 논쟁이 시작됐고 결국 이렇게 되면 무슨 무슨 노, 말투 자체가 일베라고 편 가르기하는 이런 식으로 되어 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이게 의도가 중요한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이 걸그룹이 지속적으로 보여준 모습이 있고 의도가 명확하게 판단이 되는, 입증할 만한 그런 자료들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현상 하나를 놓고 그 의도를 이야기한다? 이거는 톰 크루즈가 주연했나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게 있어요. 미래를 몇 사람이 예견해서 그게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그 예견에 의해서 모두 처벌하고 처단하는 그런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 조국 대표팀은 그 마이너리티 리포트 관에 들어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다 판단하셔야죠, 모든 걸. 이건 특히 상대보다 권력이 있는 위치에서는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이 부분도 오히려 더 예민하게 생각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앵커]
이른바 일베 말투 표현 금지, 이런 것도 이어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그렇죠. 입증 책임이라는 게 존재하는 겁니다. 권력이 강할수록 그것은 더 강하게 요구되는 거예요. 뭐 하나를 보고 그렇게 몰아가서는 절대 안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이 걸그룹이 정말 그동안 보여준 모든 모습들이 그런 것들 위주였다. 그게 노골화돼 있는 상태다, 그러면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말장난은 저도 치잖아요. 그리고 저도 방송에서 조심스럽게 얘기하다가 말실수를 하는데 그게 아닌 상황에서는 말실수도 심지어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의도까지 파악하고 정체성까지 파악해서 규정을 한다? 이건 권력자들은 좀 자제하고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의문형, 종결 어미, 무슨 무슨 노. 이거까지 지금 논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조국 대표가 이렇게 해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건 성공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희석]
그 성공이 본인한테 도움이 될까요? 그걸 생각을 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정치평론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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