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동희 "고교·유소년 야구, 폭염에 더 취약...아이들에 '투혼' 강조, 취소 기준 없어"

2026.08.06 오후 07:4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6년 8월 6일 (목)
■ 진행 : 이동형 작가
■ 대담 :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왜 야구만 취소? 야구 경기장은 원형이 많아 열 방출 안돼
야구 경기 취소, 선수들 오후2시부터 연습...경기 시간도 긴 점 고려
야구 취소 규정? KBO, 기상청 기준...종합적 온도 측정 규정 없어
일정 미뤄지면 9월 아시안게임 여파도...더블헤더 늘어나는 변수
돔구장? 청라-서울-부산 등 지어질 예정...하나 짓는데 6~10년
돔구장 건설은 미래의 대책...당장의 대책 마련 시급
돔구장, 야구뿐 아니라 공연장에 폭염 피할 재난 장소로도 가능
선수와 관중 픽픽 쓰러져, 이건 재난으로 봐야
폭염 상황 속 KBO 총재와 구단 사장들 미국행...굉장히 아쉬워
예정된 MLB 연수? 선수와 팬 쓰러지는데 도대체 뭘 본다는 건가
출장 차 갔다? 오랜 관행이야...하루 일찍 온다는 점은 다행
더 심각한 건 2군 환경...전기료 문제로 오후 1시에 경기 강행
인조잔디 쓰는 유소년·고교야구...현장에선 '투혼' 강조, 취소 기준 없어

◇ 이동형 : YTN 라디오 돌아온 이동형의 뉴스 3부 계속 이어집니다. 8월 들어서 지속적인 가마솥 폭염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이은 더위에 프로야구는 올해 폭염 취소 경기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이미 경신했고요. 어제와 오늘은 KBO 사상 처음으로 전 경기 취소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는데, 방금 속보로 이번 주말 경기도 다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KBO가 긴급 대책회의까지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 또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 모시고 현안 관련 이야기해 봅니다. 박동희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박동희 :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 야구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야구 전문 기자이신 박동희 기자가 축협 청문회를 왜 간 거예요?

◆ 박동희 : 제가 야구 전문 기자이기 전에 잘 아시다시피 제가 스포츠 탐사 보도 기자잖아요. 축구 쪽을 탐사 보도하다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이동형 : 카르텔 이야기한 깁니까?

◆ 박동희 : 맞습니다.

◇ 이동형 : 어떤 이야기를 했죠?

◆ 박동희 : 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 지금 다들 축구협회 감독 선임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그거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는 2,100억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 이동형 : 야구계에서도 박동희 기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제는 스포츠계 전반에 그렇게 또 적을 만드시려고…

◆ 박동희 : 그러니까요. 제가 예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 기사 쓰면 좋을 때는 만 개의 댓글이 다 제 칭찬, 만 개가 제 비판인데 이게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 이동형 : 근데 이번에는 칭찬이 많더라고요. 축구 팬들이 속 시원하다, 잘 짚었다고.

◆ 박동희 : 그런데 제가 야구 때도 항상 이렇게 했었는데, 축구 팬들은 그게 좀 신기하셨던 것 같아요.

◇ 이동형 : 알겠습니다. 어제, 오늘 경기 취소, 또 주말 경기까지 다 취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준이 있습니까? 몇 도면 경기를 하면 안 된다라든가.

◆ 박동희 : 그전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요즘에 보게 되면 세상의 모든 히터를 틀어 놓은 것처럼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 이동형 : 야구장은 더 덥죠, 지열 때문에.

◆ 박동희 : 아, 지금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분이 "왜 축구는 경기하는데 왜 야구는 안 해?", 그리고 "축구는 열심히 뛰는데 야구는 설렁설렁하잖아."라고 하는데, 하나 아셔야 되는 게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잖아요. 보통 3시간까지 가기도 하는데,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뭐냐면 야구장은 보통 경기장이 원형이 많습니다. 열이 방출되지가 않습니다. 축구장은 사각형 형태가 많잖아요? 열이 잘 빠져나가요. 특히나 야구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연습을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있다 보니까 야구 선수들이 받는 열의 피로도가 훨씬 높아서 야구가 더 힘들어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저도 한여름에 가봤는데 정말 더위 먹겠더라고요. 잠실에서 3루 측이 더 햇빛이 뙤약볕으로 내려치는데 그거 못 견디겠더라고요.

◆ 박동희 : 그리고 야구장은 외야 수비를 해야 되잖아요. 공이 보여야 되니까 축구장처럼 천장을 덮을 수 있는 구조물 설치하는 건 좀 어려워요. 공이 안 보이니까.

◇ 이동형 : 그래서 최근 한 언론사가 잠실 야구장 온도를 측정했는데 66도가 나왔다고… 그러면 사실은 관중들도 조금 힘들고, 지난번 SK 구장인가요? 거기서 또 관중 한 분이 실신하는 그런 일이 있으니까 취소는 당연하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이제 '몇 도' 이렇게 되는 겁니까? 아니면 '폭염 경보가 내려졌을 때' 뭐 이런 겁니까?

◆ 박동희 : 오늘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면, 9일까지만 경기 취소하고… 기준 온도 이게 원래 2019년에 세워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지금 38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조금 더 먼저 경기 취소를 했었습니다. 일본은 2군 리그에서 38도가 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픽픽 쓰러졌거든요. 그때 이제 기준이 세워졌는데, 원래 저희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은 게 우리 자체 KBO 리그 자체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기상청 온도를 기준으로 했어요. 그러니까 38도, 이런 식으로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열이라든가 그리고 지금 투수의 마운드 위는 77도까지 나왔다고 하거든요. 지열이라든가 또 인조 잔디 같은 경우는 더 뜨겁죠.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온도를 측정해야 되는데 아직 그 부분은 나오지 않았어요.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또 야구 한참 시즌에 장마가 껴서 비로 인한 취소 경기도 많잖아요. 그런데 비로 인한 취소가 생긴 상태에서 이렇게 폭염으로 인한 취소가 생기면, 겨울까지 야구합니까?

◆ 박동희 : 역시 야구를 많이 아시네요.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한창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할 때는 경기 취소는 비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몇 해 지나고 나서 이제 초미세먼지가 또 경기 중단의 원인이 되고, 지금은 폭염인데요. 오늘 경기까지 폭염으로 15경기가 취소가 됐는데, 이 우천 취소까지 합치면 40경기거든요. 문제는 뭐냐면 계속 경기 일정이 미뤄지잖아요. 그러면 이제 9월에 또 아시안게임이 있어요. 아시안게임에 또 차출이 돼서 좋은 선수들이 나가거든요. 그러면 경기 후반부에 더블헤더를 해야 합니다. 선수들도 힘들고 경기력도 떨어지고. 그리고 원래 프로야구에서 한창 대목이 방학입니다. 7, 8월 방학 기간인데, 이렇게 경기가 취소가 되면 관중들이 덜 들어오다 보니까 구단 흥행에도 문제가 있고, 또 아이들이 야구를 많이 봐줘야지 야구가 항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죠.

◇ 이동형 : 더블헤더가 많아지면 이 선발 로테이션도 감독이 또 머리 아프잖아요. 하루에 선발이 2명이 들어 가야 되니까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래서 키움 구장은 시원한 데서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아무리 더워도 경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돔구장이 조금 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나요?

◆ 박동희 :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야구론자들은 '시원한 야외에서 야구를 해야 된다.' 이런 견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바뀌었어요. 바뀌어서 지금 국내 유일한 돔구장이 고척돔인데, 지금 인천 청라에 SSG 랜더스가 홈구장 짓고 있고요. 그리고 서울도 확정이 났고 부산도 지어질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이 돔구장이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 사실 돔구장을 지으려면 한 6년에서 10년 걸립니다. 그래서 이거는 미래의 대책이고, 당장의 대책을 세우려면 이제 프로야구만의 경기 폭염에 대한 정확한 기온이라든가 측정 방법이 나와야 되겠죠.

◇ 이동형 : 스프링클러로 경기장에 뿌리면 안 되나요?

◆ 박동희 : 스프링클러 열심히 뿌리고 있는데, 이게 경기가 길잖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수들이 와서 오후 2시부터 훈련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스프링클러를 또 경기 중에 돌릴 수는 없잖아요.

◇ 이동형 : 돔구장 이야기하니까 많은 분들이 또 돈 낭비 아니냐, 이런 분들도 계신데요. 돔구장이 꼭 프로야구만 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한류 공연, BTS 공연이라든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일본 도쿄돔 같은 경우에는 옆에 호텔이랑 같이 있잖아요. 다양한 공연 문화도 하고 그다음에 놀이 시설도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나의 오락 개념으로,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도 프로야구만 한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 박동희 : 아주 좋은 생각이세요. 그런데 한 가지 전제가 뭐냐면, 그전에 경기도 파주시장이 파주에다가 돔구장 짓겠다고 했었거든요. 청주 시장 청주에 돔구장 짓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언만 안 늘어놓으면… 요즘에 굉장히 기술이 좋아져서 싸게도 지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연장뿐만 아니라 e스포츠 경기장으로도 쓸 수 있고, 또 왜 지금 중요하냐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을 때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서, 재난을 피해서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어요. 일본이 그렇습니다.

◇ 이동형 :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전당대회 할 장소를 못 구해서 애먹었다던데 돔구장으로 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하면, 처음에 지을 때 돈이 좀 많이 들어가더라도 충분히 환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KBO의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도 있던데요. 왜냐하면 똑같은 더위 같은데, 같은 날 광주 경기는 취소, 부산 경기는 강행. 이거는 어떻게 했어요? 보면 1도 차이, 2도 차이거든요.

◆ 박동희 : 그러니까요. 기상청 특보, 남의 잣대만 있고 습도나 복사열, 체감 온도, 구장 실측 온도, 이런 걸 종합한 KBO 자체 기준이 없다 보니까. 또 기상청 특보 온도가 자주 변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런 난맥이 있는데, 오늘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거 들어보니까, 그거 기억나세요? 롯데 김태형 감독이 막 분노를 터뜨렸어요. "KBO에 있는 높은 사람들이 에어컨 밑에 있으니까 실제 야구장 온도를 모른다."

◇ 이동형 : 선수들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 박동희 : 그리고 롯데 선수들이 막 픽픽 쓰러졌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재난입니다. 재난인데 이 재난 상황 속에서 좀 아쉬운 게 있다면,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서 프로야구단 구단 사장들이 미국으로 연수를… 저도 가봤거든요. 놀러 갔어요.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워요. 지금 이 프로야구의 재난일 경우에는 프로야구의 수장인 허구연 총재나 구단 사장들이 좀 빨리 들어올 법도 했었거든요.

◇ 이동형 :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에 홍수 났는데 서울시장이 외국 간 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 박동희 : 네. 그런데 좀 괘씸한 게 있다면 KBO가 '예정된 메이저리그 연수'라고 하는데, KBO는 사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고 단장끼리 가는 연수가 있거든요. 예전에 단장들끼리 도미니카 갔다가 여성이 있는 술집 보내달라고 깽판을 쳐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수들이 쓰러지고 팬도 쓰러지는 와중에 도대체 뭘 보겠다고 그렇게 미국에 가서 재미있게 노시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안타까워요.

◇ 이동형 : 근데 1군 경기뿐만이 아니고 2군 경기도 당연히 이 룰이 적용되는 거겠죠?

◆ 박동희 : 아, 그래서 더 제가 분노한 게, 우리 1군 경기는 그나마 오후 6시 30분 이후로 하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2군 선수는 오후 1시에 경기해요. 야간 경기 안 해요. 왜냐? 전기료 낸다고 안 해요. 그리고 이 선수들이 오후 1시에 뛰게 되면, 특히나 또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잖아요. 과도하게 더 열심히 뛰고, 또 부상당해서 재활 치료하거나 1군으로 가기 전에 들르는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기준 없이 경기를 강행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됐던 거죠.

◇ 이동형 : 예. 자, 해외 연수에 대해서 KBO 측은 '출장차 갔다', 우리 기자님은 '놀러 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KBO 측 입장을 또 설명해 드려야 돼서요.

◆ 박동희 : 그럼요. 놀러도 출장이니까. 그런데 오랜 관행이거든요. 오랜 관행인데 놀러 갔으면 볼 거 보고 빨리 왔어야죠. 그런데 그 보도 나가니까 하루 일찍 온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 와야죠, 빨리 내려와야죠. 그런데 고교 야구, 대학 야구 이건 또 어떻습니까? 이게 기준이 있나요? 오히려 더 어린 친구들이니까 더 보호해야 될 것 같긴 한데요.

◆ 박동희 : 어, 깜짝 놀라실 텐데요. 보통 고교 야구나 대학 야구, 유소년 야구는 거의 다 인조 잔디에서 합니다. 그 열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야구판에서는 아이들한테 딱 한마디 합니다. '투혼'을 얘기합니다. 애들 쓰러지는 건 관계가 없죠. 그런데 그거 역시도 기준이 없어요. 그냥 기상청 온도 보고 하는 거예요. 그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됩니다.

◇ 이동형 : 예, 알겠습니다. 자,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에 오늘 스페셜하게 박동희 기자 모시고 관련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동희 :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 지금까지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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