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주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권리당원이 몰린 호남 경선을 앞두고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건데,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회 경선 시작부터 당권 주자들은 서로의 약점을 콕 집어 상대를 견제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일) : 명청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일) :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날아간 그것이 최악의 자기 정치 아니겠습니까?]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일) : 이재명 정부의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 대표가 필요합니까?]
격한 표현이 담긴 선 넘은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반명'이나 '신천지'를 소재로 치고받더니, 상대를 윤리 감찰하겠다는 엄포도 등장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6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정청래나 김민석 정도가 유시민 전 장관이 대통령을 흔드는데 말을 한마디 안 한다? 이건 상식이 아니잖아요. 반명이죠. 게다가 분열주의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5일) :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단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키겠습니다. 그래서 근거가 없이 했으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하고….]
초박빙 판세 속, 그야말로 사생결단식 경쟁이 펼쳐지는 건데, 최고위원 후보들의 발언 수위는 이미 선을 넘었단 평가입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3일) : 전당대회장에서 앞에만 계시니까 잘 모를 수 있는데 뒤에서 온갖 욕설, 조롱이 있었습니다. 그게 일베 문화 아니면 무엇입니까?]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3일) : 제가 유세하는 동안에 최민희 의원님이 저에 대해서 박쥐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이런 것이 바로 일베 문화 아닙니까?]
당 안팎에서는 권리당원의 70%가 몰린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을 사실상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1일부터 호남 당원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후보들 간 비방전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MBC 라디오) : 박빙 승부라 흥행은 되는 것 같은데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이게 이후에 봉합이 제대로 될까 하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마치 오늘 하루만 하는 듯이 정치를 하는 것 같아요.]
민주당 내부에선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기둥뿌리까지 뽑히겠다며, 분당의 역사까지 거론됩니다.
당 선관위까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누가 당선되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제공 : KBS 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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