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과 '현실' 충돌 속에 점점 멀어지는 북한

2026.08.08 오전 06:19
[앵커]
최근 통일부의 업무보고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이상주의적'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대북 접근법을 두고 외교부와 통일부 사이의 해묵은 주도권 갈등이 여전하다는 비판 속에 정작 북한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남북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 대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지난 5일)]

북미 정상 회담을 견인하고,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그러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상주의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상대국은 물론 우리 정부 안에서도 조율되지 않았다며 난처한 입장을 보인 겁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지난 5일) : (4자 대화 재개는)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고 하더라도, 다소 아직 조율되지 않은…" 유관 부처 수장의 정면 비판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지난 6일) : 이상이 있어야 현실 바꾸죠.]

두 장관의 주고받는 지적이 부처 간 충돌로 비춰 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두순/외교부 대변인(지난 6일) : 정부는 NSC를 중심으로 유관부처들 간 긴밀한 조율 하에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을 놓고 이어진 외교부와 통일부의 해묵은 갈등이 여전하다는 걸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작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은 우리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의 주도권 다툼 속에 대북 정책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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