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투표율 오입력, 득표와 무관"...여야는 '재검표' 공방

2026.08.10 오후 09:42
선관위, 국조특위 청문회서 '투표율 오입력' 사과
선관위, '고의 조작'은 부인…"득표 결과와도 무관"
"투표율 정확도, 표본조사·2시간마다 공개로 개선"
여야 공방에 질의는 뒷전으로 밀려…야당만 진행
[앵커]
국회 국조특위 세 번째 청문회에 불려 나온 선관위 간부들이 최근 잇따라 문제가 된 '투표자 수' 오입력 논란에 단체로 사과했습니다.

다만 고의로 조작한 것도, 득표 결과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여야는 재검표 일정을 놓고 공방만 벌이다 회의를 반쪽짜리로 끝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차 청문회 시작 5시간 만에 겨우 입을 뗀 선관위 전·현직 간부들은 최근 쏟아진 '투표율 허위 입력' 논란에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노태악 /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을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잘못 입력하고, 자료를 빠뜨린 건 아날로그 방식으로 집계하다 보니 노출된 한계일 뿐, 고의를 갖고 조작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투표율 오입력 문제가 '득표 결과 조작', 부정선거로 이어질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철환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 : 득표 결과, 이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득표는 각 당의 참관인 후보자들 또 관계인들이 모두 입회해서 확실하게 검증이 된 그런 수치다….]

개선방안도 보고했습니다.

기존 전수조사 방식이 아닌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시간대별 투표율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야당만 참석한 채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는 18일로 잠정 합의했던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여야가 종일 공방을 벌이며 회의가 멈췄고,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서 국민의힘만 청문회를 이어간 겁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국조특위 간사 : (앞서 여야가 합의한) 8월 18일을 도저히 못 받겠다면 24일이든 25일이든 26일이든 좋습니다. 8월 중으로 올림픽공원 공개 재검증 날짜를 잡읍시다.]

[서범수 / 국민의힘 국조특위 간사 : 8월 18일 안까지는 (선관위 특검) 임명을 하게 된다고요. 그 임명된 특검과 같이 날짜를 맞춰서 (개표소 투표용지) 공개 검증을 하자는 게 왜 잘못된 이야기입니까?]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한 달 연장한 뒤에도 여야가 회의 시간 대부분을 공방으로 흘려보내면서, 사태 규명과 선거관리 개혁이라는 본래 취지는 흐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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