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업무 효율 향상과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방대한 AI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각 부처별로 이뤄지다 보니까 이미 다른 곳에서 구축한 데이터를 또 만들거나, 품질이 낮아서 기업 등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08종에 달하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AI허브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AI 산업 육성 차원에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가운데 야생동물과 생활폐기물 그리고 콘크리트와 계란 등의 이미지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만 73억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와 도로공사 등 5개 기관이 이를 활용하지 않고 별도 예산을 들여서 따로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지자체나 정부 기관들이 이미 구축된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금이 중복 낭비된 겁니다.
감사원은 중복 투자뿐 아니라 개별 기관에 적용되는 품질관리 기준이 없어서 AI 학습에 필수적인 정보가 누락되는 등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구축한 대형폐기물 학습데이터는 2천여 장 중 5백여 장의 파일명과 이미지가 다른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AI 데이터 구축을 통한 정부 업무 효율성 추구는 현 정부 들어서도 박차를 가하는 부분입니다.
[한성숙 / 국무총리(지난달 1일) : 공무원들이 먼저 AI를 이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중복 개발도 모자라 품질 저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정작 다른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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