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리감찰"·"고발"...전당대회 뒤가 더 걱정

2026.08.17 오전 05:05
[앵커]
계파 갈등이 두드러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 과정에선 경쟁 후보를 향한 의혹 제기도 난무했습니다.

경쟁자 징계를 거론하는가 하면 실제 고발전으로까지 치달으면서, 누가 당선돼도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게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선 초반, 김민석 후보가 띄운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은 당내 계파 간 공방전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달 20일) :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입니다. 이 3자 연합의 핵심들이 온갖 궤변과 왜곡으로 당과 정부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경쟁자 정청래 후보가 근거를 대라고 맞선 데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과 현직 지도부까지 친청·친명계로 쪼개져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당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당원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정복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자랑스러운 민주당 70년 역사가 사이비 종교 집단의 정치놀음판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쓰게 생겼습니다.]

경선 막바지에 이르러선 정 후보 쪽이 의혹 폭로전을 이끌었습니다.

김 후보를 돕는 전진숙 의원이 지역에서 '전화방'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녹취까지 배포하자, 김 후보 측은 기획한 거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12일) : 극단적인 '반명'이라고 하는 그분이 후보님 캠프의 일원으로서 전화를 해서 그 상황을 유도했다고 해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12일) : (해명대로면) 자발적 자원봉사자가 그 당원 명부는 어떻게 갖고 있었을까요? 누가 주지 않았을까요?]

문제는 이 의혹들이 설전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에 대해 징계 검토를 줄곧 예고해왔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5일) :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단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키겠습니다. 그래서 근거가 없이 했으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하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은 당 선관위의 기각 결정과 별개로, 이미 당사자 간 고발전으로 번졌습니다.

김 후보 측이 막판에 제기한 정 후보 지지자의 '대리 투표' 의혹과 관련해선, 당 선관위가 제명 제소를 의결하면서 당사자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두 후보 모두 누가 당선돼도 서로 돕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선거 이후 당내 갈등 봉합은 새로운 지도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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