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당대표 오늘 선출...김민석 우세 속 정청래 여론조사 20%p 이겨야 승산

2026.08.17 오후 03:29
■ 진행 : 이여진 앵커, 강희찬 앵커
■ 출연 : 이동우 YTN 해설위원실장 (MCL)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잇따라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정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위해선 최종 득표율에 30%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20%포인트 격차로 압승해야 합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오늘 오후 최종 결정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분석 그리고 전망,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경선, 서울·경기 지역에서 김민석 후보가 0.38%포인트 차이 그야말로 초박빙 신승을 거두었는데요.

호남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였는데요.

수도권 권리당원의 표심이 초박빙 승부를 보인 내용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기자]
아무래도 호남에서는 당청 일체감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지만요.

수도권에서는 개혁 추진에 있어 정청래 후보가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언론 개혁 등 각종 개혁 이슈에 있어 더 선명성이 있다는 점이 어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의 경우 당청 엇박자가 일어날 경우 800조 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려 25%포인트 차이 대승을 김민석 후보에 안겨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수도권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이런 이슈보다는 개혁 이슈와 관련해 정청래 후보에 나름대로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김 후보가 서울.경기에서 0.38%포인트 차이 신승을 거두었기에 사실상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대전에서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결과를 합산해 당선자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데요.

결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체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를 뒤집는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김민석 후보가 대단히 유리한 상황이고 사실상 당 대표 자리를 거머쥐기 직전까지 와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전체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김 후보에 앞선다면 대역전극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무당층을 합친 결과에서 박빙이거나 김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온라인으로 조사하는 만7천여 명에 달하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의원들은 대부분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것이어서 당권파인 김민석 후보 지지세가 훨씬 앞선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도입된 선호투표제도 김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만일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위인 송영길 후보에에 투표한 사람들 가운데 2순위로 찍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시스템인데요.

아시다시피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친명계 후보임을 공공연하게 피력해왔기 때문에 송 후보 표의 2순위 투표는 대부분 김민석 후보를 찍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당권 레이스 초반에는 정청래 후보가 유리하단 분석도 제법 있었는데요 경선이 진행될수록 김민석 후보 쪽으로 흘렀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기자]
김민석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친명대 반명 구도로 전대 캠페인을 몰아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가 당청 관계 안정론을 내세우면서 정 후보를 반이재명 후보로 규정한 것이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이지요.

김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정 후보가 대표였던 지난 1년 동안 정치적 논란의 소재였던 이른바 '명청 대전'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송영길 후보가 정 후보를 상대로 반명 행태를 보인 후보를 응징해야 한다면서 협공을 벌인 점도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누적 득표율 8.58%를 기록한 송 후보가 전대 기간 내내 '정청래 때리기'에 주력하면서 친명 대 친청 대결 구도가 강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정청래 후보는 속어로 다구리를 당한다 즉 몰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표시하면서 동정표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선호투표제에 따른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승리를 거두는 것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당원투표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를 했고, 친명계 국회의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의원 투표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 후보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오늘 발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에서 대역전을 이뤄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앵커]
5명의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호남에서 박선원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최민희 후보가 서울 경기에선 1위를 탈환했고요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합니다 최고위 구성 어떻게 될 거라고 보나?

[기자]
현재까지 공개된 결과로는 친청 3명, 친명 2명으로 친청계가 더 유리한 구도인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지요.

최고위원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습니다.

박 후보와 서 후보는 친명계, 최·이·한 후보는 친청계로 분류됩니다.

친청계 후보들이 서울·경기 투표에서 나란히 1·2·3위를 기록하면서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순위 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1위인 최 후보와 2위인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0.31%p에 불과합니다.

어제까지 박 후보가 1위였지만, 서울·경기 투표에서 순위가 뒤바뀐 것입니다.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맡는 수석최고위원은 2년간 차기 대표의 바로 옆에 서는 자리인 만큼 친명계와 친청계 간 쟁탈전이 치열한 모습입니다.

마지막 최고위원 자리인 5위를 두고서도 친청계와 친명계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4위 이성윤 후보가 13.94%, 5위 한민수 후보 13.77%, 6위 김용 후보 13.62%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서 국민여론조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원조 친명인 김용 후보가 당선권인 5위 밖으로 밀려났고요.

친명계인 임미애 김영호 후보는 그런 김용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 자리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따라서 한민수 김용 후보 간 5위 다툼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당대표 득표 1위는 김민석 후보, 최고위원 득표 1위는 최민희 후보.

김민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친청계 최민희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이 된다면 민주당 지도부의 원팀 화합이 가능할까요?

[기자]
충분히 화합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일 김민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친청계가 2~3명 최고위원에 입성한다고 해도 집권당에서 당대표나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집권당의원이나 최고위원이 되고나면 당청 화합과 당의 단결을 위해 애쓸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게다가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선임할 수 있기에 친명계인 한병도 원내대표까지 포함하면 당 지도부는 명실상부하게 친명하게 장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현 당 지도부가 사실상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되는데 아무리 최고위원이라 하더라도 당지도부와 일부러 갈등을 빚는 일은 지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갈등 상황이 이어진다면 차기 총선 공천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친청계 최고위원들도 상당히 자제하면서 화합과 공존을 모색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저는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흥행면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경선 과정에서 거친 발언들이 오가고 계파 갈등이 격화되긴 했지만, 관심 끌기 효과는 확실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분당대회 아니냐 할 정도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흥행에 있어서는 상당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는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어떻게 조용하게 전당대회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논란부터 배신 트라우마, 스토커 발언, 붕어 아이큐까지, 다양한 이슈를 공격에 활용했는데요.

또 전당대회 내내 나왔던 누가 민주당의 뿌리인가, 적통성 논란도 있었습니다.

결국 각종 막말과 날선 공격이 이어졌고 일부 비방전에 대해서는 고소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이 정도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요.

이같은 시끄러움과 소동 등이 벌어졌지만 결국 컨벤션 효과로 이어져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징계 정국 등 내홍이 깊어지면서 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영화 오디세이보다 재미있다고 평가했고요.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은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 방식과 비교하면서 "민주당은 다이나믹하고 극적인 반면 국민의힘은 짜여진 각본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신천지 신도 등이 국민의힘에 영입되면서 본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렬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뒤끝이 남아있는 듯해 보입니다.

[앵커]
ABC론을 비롯해 증축과 재건축론을 주장한 유시민 작가나 이 대통령의 코어층이 이탈했다고 주장하는 김어준 씨 등 이른바 빅 스피커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파장을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강성지지층이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전당대회 표심에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만약 정청래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 배제 당할 수 있기에 분당할 거라는 시나리오도 나오던데요?

[기자]
유시민 작가와 김어준씨는 여당 강성지지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들의 스탠스에 따라 강성지지층이 정청래 후보를 지지했고 이에따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0.38%포인트 차이 박빙승부가 펼쳐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리는 유시민 작가와 달리 김어준씨는 다소 애매한 스탠스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시민 작가는 소위 ABC론 등을 펼치면서 자신들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적통임을 은근히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았기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고전하고 김민석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분당론이 정치권에서 일부 회자되기는 합니다만 쉽지않은 시나리오라고 전망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친노 친문 세력과 조국혁신당 등이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점쳐지기는 합니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어서 어떤 변화도 가능하고요.

정치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분당의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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