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네팔' 출신 수잔에게 듣는 현지 상황 [뉴스UP]

2026.08.31 오전 08:29
■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수잔 사키야 네팔 출신 방송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로 인한 인명피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사키야 씨 연결해 현지 상황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사키야 씨 나와 계십니까?

[수잔]
안녕하십니까, 수잔입니다.

[앵커]
우선 네팔 현지에 계신 가족분들의 안전은 확인하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수잔]
다행히 저희 가족은 안전하고 연락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족을 찾고 있고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2주 전에 라수와 지역에 다녀왔던 지인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현재 제가 연락받은 걸로는 한국분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 제가 아는 지인분도 1명이 거기 고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앵커]
현지 소식을 많이 접하고 계실 텐데 그 현지 분위기는 어떻다고 합니까?

[수잔]
현지 분위기는 지금 다들 정신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지역은 원래 산사태나 홍수가 많이 나는 지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을 심각하게 맞닥뜨려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 되는지 너무나 혼란스러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해당 지역이 평소에도 홍수가 잦은 지역인데 주민들은 이 정도의 홍수는 처음 본다, 이런 반응을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외국인 실종자도 상당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외국인들 중에 순례자들이 특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수잔]
이 지역은 원래 트레킹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순례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수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분들, 기술자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라수와 지역에 있는 고사이쿤다라는 지역에서 제일 큰 축제가 열리거든요. 그래서 그 축제를 중심으로 그쪽에 순례를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이번 일 때문에 실종되거나 고립되는 분들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축제가 있는 데다 순례객들까지 모여 있어서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는 말씀이신데요. 앞서 홍수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이 원래도 산사태나 홍수가 잦은 곳이었다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다른 지역보다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을 법도 한데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너무 많이 발생했단 말이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수잔]
작년에도 여기는 산사태 때문에 홍수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도 정부 당국에서도 긴급재난문자도 미리 보냈고 그리고 경찰들이 현장에 가서 대피를 빨리 해야 된다라는 그런 얘기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때처럼 큰 홍수는 아니겠지라는 그런 마음들도 있었고 그리고 갑작스럽게 빙하가 녹아서 물이 빠르게 내려왔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실종자분들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몇 초 안에 빠져나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고 계십니다.

[앵커]
또 네팔에 이런 홍수나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재난경보 체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경보나 대피 안내는 잘 이루어졌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들으신 내용이 있습니까?

[수잔]
사실 대피는 미리 메시지라든지 긴급문자들을 빨리 대응해서 보냈다고 얘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 사태가 정말 빠르게 확산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빨리 대피할 수 있는 상황들도 아니었고요. 그리고 이 지역은 저도 가봤거든요. 해발고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뛰는 것 자체도 힘든 상황이고요. 그리고 다 V자 형태로 되어 있는 계곡이기 때문에 산에 올라간다, 높은 지역에 간다라는 것도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구조작업을 현지에서 다국적 구조대원 그리고 네팔 군까지 나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재민들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으로 전해지는 내용들을 주로 보면 각국에서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서 구조대를 보내고 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데 네팔 당국이 이걸 허가하지 않는 그런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물론 현지 상황이 있겠습니다마는 단편적으로 전해지다 보니까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혹시 들으신 내용이 있을까요?

[수잔]
들으실 때는 갑갑하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말씀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도 2015년도에 큰 지진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진이 있었을 때 네팔에 저도 매번 갔었거든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저희가 갔을 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요. 어떻게 보면 도움보다는 우리가 짐이 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 상황에서는 정말 확인되지 않은 것들도 굉장히 많았고 이번에 홍수 때문에 흙이랑 돌 그리고 물들이 굉장히 많이 차 있었기 때문에 그 지역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게 뻘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립될 수도 있고 또는 전문가 아닌 이상 그냥 가면 거기에 고립될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전에 있었던 재난으로 저희가 피해 봤던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하는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까 봐 수색 구조에 대한 지원에는 조심스럽게 대응을 하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현지 상황을 여러모로 여러 통로를 통해서 들으셨으니까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은데 현지에서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지원이나 구호 조치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수잔]
현재는 특별하게 수력발전소 터널 안을 뚫고 계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거기에 최대한 빨리 구조대원들을 보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나왔던 분들이 얘기하는 것으로는 그 수력발전소 안에 200~300명 정도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쪽에 집중적으로 실종자를 빨리 구조하는 구조작업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상황 때문에 마을 안에 또는 인근 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 길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거기 안에 드론이라든가 헬기 통해서 먹을 거라든지 줄 수 있는 물품들이라도 좀 전달하는 게 제일 필요한, 시급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2차 홍수에 대한 위험 때문에 구조작업도 자꾸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지에서는 2차 홍수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까?

[수잔]
지금 중국이나 티베트 쪽에서도 계속 2차 홍수가 또 발생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라든지 제보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날씨도 굉장히 안 좋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저희 친구들도 주변 인근에 가서 도우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경찰들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군인분들이 접근을 하지 말라고 조심하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날씨 또는 2차 홍수 때문에 앞으로 작업이 힘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수잔 씨께서 SNS를 통해서 네팔어 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을 돕겠다고 밝히셨는데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 네팔 사태와 관련해서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남겨주시죠.

[수잔]
제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인 것 같고요. 열심히 기도를 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네팔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올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가 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분들이 고립돼 있고 거기에 실종돼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작업을 잘해서 네팔 또는 다른 나라에서도 지원을 받아서 빠른 시일 내에 고립되어 있는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디 희망적인 소식이 계속 들려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 씨와네팔 현지 상황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수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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