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에서도 '파병 이견' 뚜렷...국힘 "투명히 밝혀라"

2026.09.07 오후 10:57
[앵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들어간 이후, 범여권 내부에서도 찬반을 두고 이견이 분분합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간만 보다가 스스로 외교 입지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관련,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한단' 청와대 발표 이전 민주당에 공식 협의 요청은 없던 거로 전해집니다.

여권 내에서도 '예상치 못했다'거나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주류였는데, 당장 발표 직후 공개 반대가 튀어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압박까지 암시하며 고압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 속 파병 관련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이 기 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 (제가) 조금 빨리 움직였는데 동료들도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의원들이 많다, 헌법 정신과 국익의 원칙에서 저는 강하게 반대하는 것이 맞다….]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에선 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에선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비전투 병과에 한정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 지 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미국과의 관계이고, 또 국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도 잘 해결해야 하는 난제이지요. (국회 통과) 당연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도부는 파병 관련 입장을 자제하며, 정부 결정을 지켜보겠다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순방을 고리로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우왕좌왕 간 보지 말고, 호르무즈 해협과 한미 관계 상황이 어떤지 국회에 나와 투명하게 밝혀라, 압박했습니다.

[신 동 욱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할 말이 궁하니까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논의하러 갔다고 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왜 프랑스 가서 논의합니까? 지금 문제는. 한미 동맹입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미 때를 놓쳤다, 파병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윤 상 현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올해 3~4월 이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비전투함, 비전투적 지원을 하는 뭔가를 보냈어야 합니다. 미국의 환심을 샀어야 합니다.]

해외 파병은 국회 동의가 필수입니다.

진보 진영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분출하는 만큼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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