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김용범, 청와대 회의서 '레버리지 ETF' 언급"...'도입 근거' 부실 정황도

2026.09.29 오후 04:55
금투협 '도입 근거' 부실 정황…"연구 끝나지도 않아"
지난 1월, 청와대 주관 회의에서 증시 활성화 논의
"김용범, 회의 끝날 무렵 레버리지 ETF 검토 언급"
결과 안 나온 연구를 근거로…거래소 "논의 없었다"
[앵커]
지난 1월 청와대가 주관한 비공개회의에서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직접 언급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YTN이 확보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열린 금융당국 회의에선 금융투자협회가 상품 도입의 근거로 제시한 한 대학교수의 연구가 당시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미완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13일, 청와대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임원 5명을 불러 증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이 회의가 끝날 무렵 마무리 발언을 통해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검토하라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은 김 전 실장이 국내에는 레버리지 ETF 상품이 없어 투자자가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환율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규제 차이를 검토해보란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식 회의록이 남지 않아 그동안 김 전 실장이 레버리지 ETF를 언급했다는 의혹만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은석 / 국민의힘 의원 : 전체적으로 업계의 의견인 것처럼 분위기를 만든 다음 결과적으로 마무리 발언에선 항상 결론을 내니까 그 자리에서 김용범 전 실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결정하는….]

청와대 회의보다 앞서 열린 금융당국 주관 회의도 의문스러운 정황이 남아있습니다.

참석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단일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도입 필요성을 제시한 건 금융투자협회였습니다.

당시 언론 보도와 자본시장연구원 자료, 그리고 한국거래소가 지원한 대학교수의 연구와 거래소 주최 간담회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연구는 1월 6일 회의 당시 아직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미완성' 상태였고 금투협이 언급한 간담회에선 레버리지 ETF 논의가 전혀 없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거래소는 지원을 결정했던 단일종목 ETF 타당성 연구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라 연구비조차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가운데, 어떤 검토를 거쳐 정책 테이블에 올라갔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도입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 이윱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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