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투표용지 반출로 148일 만에 올림픽공원 봉쇄가 풀린 걸 두고 정치권 반응은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반출을 막았던 야당은 부정의 증거가 있었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고, 여당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선동을 멈추라고 꼬집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를 가져간 건 수사 대상에게 핵심 증거를 쥐여준 꼴이라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의 증거물을 피의자인 선관위에 되돌려주는….]
투표지 검증 과정에서 의심 정황 투표지 500여 장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실제 국민의힘 측이 이의를 집중 제기했고 크고 작은 마찰도 이어진 거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측 참관인 : 반드시 재고하여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립니다. (요청드립니다.)]
하루를 꼬박 올림픽공원에서 보낸 뒤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한 장동혁 대표, 그동안 강성 지지층의 당심이 쏠린 '올공 부정선거 시위'를 현장에서 챙겨온 만큼 당분간 관련 공세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신뢰가 너무 많이 붕괴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국민들의 저항, 투쟁 이런 동력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반출 지연이나 부정선거 선동은 장동혁 대표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참정권을 정치생명 연장의 밑천으로 삼고 국민의 불신을 부추겨 당권 유지 동력으로….]
검증을 참관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측이 지적한 접힌 투표지 등은 이미 대법원이 기각했던 사안들이라며, 이제 공세를 접고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객관적인 사실에 의해서 전혀 아닌 것이 발견이 돼서 그 주장을 가지고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 자체는 타당하지 않다….]
국민의힘엔 지지층 결집 카드로, 민주당엔 '앓던 이'와 같았던 올림픽공원 봉쇄가 148일 만에 풀리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그동안 양당이 100건 넘게 '선관위 개혁 법안'을 쏟아냈던 터라, 개헌 등을 둘러싼 시각차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개혁 논의가 다시금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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