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후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천 원짜리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이른바 '천원 샵'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당초 3천원 안팎의 화장품에서 시작된 유통업체의 초저가 마케팅이 요즘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지하상가 매장.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붐빕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곳은 이른바 '천원샵'.
갖가지 그릇과 색색깔의 조화에 다용도 정리함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가격은 모두 천 원.
[인터뷰:전원미, 서울 서초동]
"잘 고르면 품질 좋고 가격에 비해 좋은 제품이 많아 잘 이용하고 있어요. 만족합니다."
서울 명동의 이 매장은 마치 만물상 같습니다.
욕실용품에 주방소품 그리고 사무용품까지 생활용품 종류만 만 가지가 넘습니다.
최고 강점은 역시 싼 가격.
바구니 가득 담아도 만원짜리 한 두장이면 충분합니다.
[인터뷰:김대희, 서울 전농동]
"천 원짜리라 별로 안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써 보니까 딴거랑 별 차이 없어요."
이렇게 가격이 싼 비결은 현금 구매와 외부 생산.
국내 제품은 현금으로 결제해 가격을 깎고 직접 개발한 제품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생산해 최대한 가격을 낮춥니다.
[인터뷰:조문숙, 균일가 매장 차장]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비싼 생활용품보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천원 샵을 많이 이용합니다."
매출 성장률도 해마다 20%가 넘습니다.
[기자]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기업들의 초저가 마케팅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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