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은행, 비정규직 모두 정규직 전환

2006.12.20 오후 04:08
[앵커멘트]

우리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내년 3월부터 모든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태엽 기자!

대상이 3천여 명이라고 하는데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된 건가요?

[리포트]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과 마호웅 노조위원장은 오늘 오전 본점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합의사항을 공개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우리은행 비정규 직원 3천여 명은 내년 3월부터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대상은 창구 텔러와 사무직군, 콜센터 직원 등이고 변호사 등 고액연봉의 전문계약직은 제외됩니다.

우리은행 노사는 그 대신 정규직원의 임금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우선 비정규직원의 복리후생 차별을 없앨 방침입니다.

급여는 단일호봉제인 정규직과 달리 직군별 임금제를 채택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질문]

사실상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는데 파장이 크지 않겠습니까?

[답변]

내년 2월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노사의 이번 합의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선 공공성이 높고 경영이 비교적 안정된 금융권과 공기업들이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노사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런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은 외환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 뒤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려왔는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직군별 임금제에 대해 상당히 깊이 연구를 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은행 노사가 앞으로 임금체계를 어떻게 결정해갈 지도 관심사입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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