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용산국제업무단지 마스터플랜 당선작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업추진 일정은 불투명합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라금관의 스카이라인을 형상화한 '아키펠라고 21'이 용산국제업무단지의 마스터플랜 당선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인터뷰:나우천, 용산역세권개발 설계단]
"저희들이 마스터플랜을 100% 확정한 게 아니고요, 연말까지 여러가지 조정작업을 통해서 확정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김병주,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 홍보팀장]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서 인허가 과정을 거쳐서 2011년 4월에 착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사업시작 때보다 자산가치가 20%가량 폭락했습니다.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침체 때문입니다.
여기에 13조 원에 이르는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돈을 빌려 주려는 금융기관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는 지난달 코레일에 부지 중도금으로 지급해야할 4,000여 억 원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연체이자만 4억 원에 달합니다.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는 자금조달이 어렵다며 2년간 토지대금 납부 연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허준영 사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다 안다"면서 "외환위기 때도 계약 이행을 안 하지는 않았다"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주민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보상금을 얼마나 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이주에만 동의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혜진, 공인중개사]
"얼마를 준다는 게 정확히 나와 있으면 그 사람들이 찍고 안 찍고 확실하잖아요. 그런데 그런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동의만 해라..."
[인터뷰:이동규, 서울 서부이촌동]
"중도금 지연 등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국가가 적극 개입해서 조속히 해결해 주시길..."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 분리개발안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발에 반대하는 서부이촌동을 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용산역세권개발은 이 같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사와 코레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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