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하반기, 경유값이 폭등하고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크게 위축됐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SUV 시장이 요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내놓으며 SUV를 찾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아차가 지난달 초부터 시판에 들어간 SUV 모델입니다.
출시한 지 두 달이 되기도 전에 계약대수가 벌써 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기아차는 이같은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안에 이 모델을 유럽과 중국, 내년에는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부식, 기아차 국내상품팀 부장]
"기존 SUV가 갖지 못한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성에다 정숙성, 승차감까지 갖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봄철 성수기와 더불어 디젤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요즘 SUV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유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부터.
여기에 이달 들어 시행된 노후차 교체 세금 감면 혜택도 SUV 판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UV 시장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마다 일반 승용차 못지 않은 승차감과 높은 연비, 친환경 기술 등을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인터뷰:신상원, 아우디코리아 대리]
"대부분의 고객들이 생각하는 디젤엔진하면 기존 상용차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 요즘 나오는 디젤엔진은 가솔린과 동일한 출력과 토크를 내면서 좀 더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SUV 시장은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한때 애물단지 신세였던 SUV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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