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납품가격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소협력업체들은 대기업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에 있는 단조 공장입니다.
탄소강으로 만든 환봉 등을 원료로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습니다.
단조공장에서 들여오는 탄소강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23%가 뛰었습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단조업체들은 납품 가격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의 절반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창권, 단조공업협동조합 상무]
"단조 산업의 경우 원자재 비중이 60%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원자재가 10% 올라갈 때 현재 거래관행에서는 6개월 정도는 중소기업들이 그 부담을 안고 가거든요. 그러니깐 수익률도 떨어지고 자금 압박도 오고..."
또 포장재용 골판지를 만드는 중소업체 4곳도 한 대기업과 납품가 인상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물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4월부터 중소협력업체와 대기업 사이에 원자재 가격 변동이 생길 때 납품가 조정 협의를 하도록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가 시행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개별적으로 대기업에 직접 가격 인상분 요구를 하기는 쉽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남훈, 중소기업중앙회 상무이사]
"가격을 인상해 달라는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갑과 을관계에서 대놓고 개별기업이 모기업에게 납품단가 인상해달라는 것이 잘 안된다는 거죠."
납품 단가를 놓고 중소협력업체와 대기업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뿌리 산업 전반에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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