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자원개발 자급률 높여야

2010.10.02 오전 09:44
[앵커멘트]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 개발은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유와 가스를 포함해 주요 자원에 대한 이른바 자주자급률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의 A1, A3 가스전입니다.

우리나라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51%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하루 5억 입방피트씩 30년 동안 가스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자원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조준수,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
"해외에서 직접 광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일겁니다. 광구를 운영하게되면 인력이나 자금 운영을 저희 의지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쌓이는 노하우가 굉장히 많죠."

현재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든 우리나라 기업들은 모두 86개.

전 세계 69개 나라 440곳에서 자원을 개발하면서 지난 한해 투자규모만도 51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원유와 가스를 넘어 일반 광산으로까지 분야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국내기업의 자본과 기술로 자원을 직접 해외에서 들여오는 이른바 자주개발률을 보면 석유와 가스의 경우 우리나라는 10%대에 불과합니다.

90%가 넘는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고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
"우리 국민 경제가 이 만큼 성장하고 발전하는 이 단계에서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더 적극적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을 늘려 해외 자원 개발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세제 혜택도 더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희토류 확보를 위해 해외 생산업체 지분을 늘리고 국내 비축분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예 현지 국가와 함께 직접 탐사와 개발을 벌이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자원 개발은 단순히 고수익을 내는 사업 차원이 아닌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전문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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