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홈쇼핑 "한국제품 '찜'하러 왔어요"

2011.06.06 오전 07:33
[앵커멘트]

무서운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의 홈쇼핑에서는 한국산 상품을 취급하느냐가 차별화의 관건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통업체들이 한국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대거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엑스 넓은 회의장을 가득 메운 상담 부스들.

테이블마다 물건을 소개하는 한국 기업인과 이것 저것 따져묻는 중국 바이어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보다 실감나는 상품 선전을 위해 통역사의 신체까지 소품으로 이용합니다.

[녹취:제품 소개 기업인]
"아침에 나가실 때 여자분들 이렇게 머리에 갖다 대기만 하면 가볍게 되는 거예요."

[녹취:중국 바이어]
"코스트코 같은 다른 마트에 공급하고 있는 이 상품의 가격표를 메일로 좀 보내주시겠습니까?"

코트라가 주관한 중국 유통기업 초청 상담회에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최대 홈쇼핑 '창샤 해피고' 등 중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 39개사가 참여했습니다.

매년 150%씩 급성장하는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한국 상품들을 선점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토속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인터뷰:자오 샤오웨이, 타오바오 팀장]
"현재 타오바오에서는 여성의류 등 한국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도 좋은 한국 상품을 찾아서 선보이고자 합니다."

15억 인구의 거대시장을 잡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인터뷰서재호, 천연재료 화장품 이사]
"중국시장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거대한 시장이고요,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이 자연 성분의 화장품은 중국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저희 시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 상품이 중국의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몰에 소개되고 시청자들은 버튼 하나로 살 수 있게 됩니다.

한·중 두 나라 사이 유통의 장벽이 차츰 허물어지면서, 보다 획기적인 유통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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