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1분기의 실질임금 증감률이 1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질러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것인데,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홍성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천7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6만4천718원보다 10만6백44원,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임금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임금으로,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임금입니다.
따라서 실질임금 증감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명목임금 증가율을 앞질러 실제로는 임금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분기별로는 지난 2009년 3분기 -0.47%를 기록한 뒤 처음입니다.
그 뒤 실질임금은 지난해까지는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 해 들어서는 1월을 빼고, 2,3,4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분기별 실질임금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물가는 4%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1분기 명목임금 증가율은 물가상승률에 훨씬 못 미치는 0.19%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월과 지난달에도 물가상승률이 각각 4.1%와 4.4%를 기록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요금까지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보여 실질임금 증감률은 당분간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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