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락스 안전사고 꾸준히 발생...눈에 튀어 각막 화상

2011.07.19 오후 04:38
[앵커멘트]

청소나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락스가 눈에 튀어 각막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용기에 공기 구멍을 따로 뚫어 락스가 튀지 않게 처리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염창동에 사는 윤 모 씨는 두 달전 각막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락스 방울이 눈에 튀어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윤 모 씨, 피해자]
"바늘 여러 개로 찌르는 느낌 있잖아요. 병원에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각막 전체의 60~70%가 손상을 입은 게 보이더라고요."

청소나 빨래, 과일과 야채를 닦는 용도로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락스.

하지만 락스는 강한 알칼리 성을 띠고 있어 안전사고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지난 2년반 동안의 락스 사고 126건 중 윤 씨처럼 락스가 눈에 들어간 경우가 58%, 또 잘못 마셔 중독된 사고가 33%에 달했습니다.

열 살 미만의 아이들이 다친 경우가 23%로 가장 많았지만, 4~50대 어른도 15%가 넘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제조 업체가 튐 방지 용기를 사용하는 겁니다.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전용기 입니다.

이렇게 용기에 공기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용액이 고르게 쏟아져 나옵니다.

또 물과 비슷한 점성을 가진 락스를 아예 젤 형태로 만들거나, 색깔을 첨가하는 것도 방안입니다.

[인터뷰:하정철, 한국소비자원 식품안전팀장]
"세정제에다 점도를 높이기 위한 물질을 집어 넣거나 색상을 넣기 위한 색소를 첨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튀김 현상이라든지 음료수로 오인해서 음용하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을 관련 법에 반영하도록 기술표준원에 건의했습니다.

또 남은 락스를 음료 병에 넣었다가 마시거나, 세제와 섞어 사용해 유해 성분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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