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료문자에 이어 무료통화까지...통신사들 어쩌나

2011.08.01 오전 09:29
[앵커멘트]

최근 무료문자에 이어 음성통화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통신업계가 주요 수입원인 음성통화시장까지 위협받는 꼴이 됐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료 음성통화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곳은 인터넷포털 '다음'입니다.

인터넷전화 기술을 이용한 건데, 와이파이 구역 에서는 영상통화까지 공짜입니다.

가입자는 천 1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하루 평균 통화시간도 400만 분이나 됩니다.

요금으로 따지면, 연간 1,400억 원의 통신사 수입을 갉아먹는 꼴입니다.

[인터뷰:금동우,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전략팀장 ]
"음성통화 요금을 다 소진했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데이터를 통해서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메리트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료 통화가 인기를 끌자, 최대 통신사인 SKT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무료통화 앱을 내놨습니다.

같은 공짜로 맞불을 놓음으로써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최원혁, SK컴즈 네이트온 개발팀장]
"타격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판단이 들지만 플랫폼 사업의 관점으로 본다면 나아가서 더 부가적인 수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요."

KT도 무료통화 도입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당장 수입이 나지 않는 공짜통화 전략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인터뷰:김인성, IT컬럼니스트]
"통신사들이나 이런 포탈들의 프로그램들은 자기 브랜드를 지키고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그런 용도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커진다거나 경쟁력을 가질 거라고는 저는 보지 않고 있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매년 수 조 원씩 벌어들이던 통신대기업들.

안정적인 수입에 안주하다, 음성통화시장을 놓고 인터넷기업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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